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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미국 법원에 MB 재산 7000억원이라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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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미국 법원에 MB 재산 7000억원이라 진술"

안치용 "박근혜 언니, 미국에 집 구입했다 한국 정부에 되팔아"

BBK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준 씨가 미국에서 진행된 주식회사 다스의 투자금 반환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MB 재산이 6억 달러, 약 7000억 원에 달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회사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이 인 회사다. 2007년 경선 때 이명박 대통령 경쟁 관계였던 박근혜 당시 후보 측은 "BBK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후보이며 주식회사 다스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도 이명박의 차명재산"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 씨는 20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에 자신의 책 <시크릿 오브 코리아 – 대한민국 대통령-재벌의 X 파일> 발간 사실을 알리고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안 씨는 500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서 김경준 씨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MB재산이 6억 달러, 7000억 원에 달한다"고 진술하는 등 MB재산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부분을 공개했다.

도곡동 땅을 포함해 수도권 각지에 분포돼 있는 이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 씨의 땅, 그리고 주식회사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의혹을 증폭시키는 부분이다. 김 씨가 이 대통령의 재산을 7000억 원으로 추정한 근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안치용 씨가 쓴 시크릿오브코리아 ⓒ안치용
안 씨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집사'였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MB를 대리한다면서 지난 2002년 7월 에리카 김에게 팩스를 보내 다스 투자금 반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었다"며 "김백준이 자신이 다스를 대리한다며 장용훈 옵셔널벤처스사장에게 접근해 미국소송에서 다스와 공동보조를 취할 것을 요구했었다. MB집사 김백준이 MB가 단 한주의 주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다스를 대리한 것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안 씨는 지난해 2월 김경준 씨 측이 다스 측으로 140억 원을 송금한 사실이 공개된 배경도 밝혔다. 안 씨는 "늘 법정에서 원고와 피고로 으르렁거리던 김경준 측 변호인과 다스 측 변호인사이에 갑자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을 감지한 옵셔널벤처스 변호인이 '아차, 뭔가 있구나' 눈치를 채고 조사를 한 결과 140억 원 송금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재판부에 알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씨는 이 책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 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씨는 "익명을 요구한 모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리카 김이 아이를 갖지 않으려 한데다 결혼 뒤 남편의 성씨를 따르지 않은 것 등 두 가지가 이들 부부의 결정적 이혼사유였으며 MB와의 관계는 결정적 사유가 아니라 마이너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안 씨는 "법원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에리카 김 남편이 2000년말 500만 달러 배상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실은 이 판결이 둘 사이를 갈라놓은 결정적 원인이었으며 MB관계는 큰 변수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자신의 책에 "노태우, 전두환, 박정희 전대통령 가족들의 미국 부동산 불법매입 사실들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고 소개하며 "특히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언니 박재옥이 1976년 미국에 집을 구입했다가 그 다음해 이를 한국정부에 되팔았다고 폭로했다. 대통령 딸이 불법으로 미국집을 구입한 것도 모자라 이 집을 한국정부에다 매도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 씨는 이 집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박정희 대통령의 피난처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한 사실도 공개했다.

안 씨는 또 미국에서 화제가 됐던 '마약 운반녀' 리제트 리 씨의 재판 속기록을 입수해 "리제트 리 가족들이 미국법원에서 위증의 죄를 받겠다는 선서를 한뒤 리제트 리의 할아버지가 이병철이라는 사실을 증언했고 리제트 리 할머니의 이름까지 밝혔다"고 말했다.

안 씨는 이 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과, 이 대통령의 사돈가인 효성이 미국 부동산을 불법 매입한 과정을 추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가 연루된 '환치기' 의혹을 최초 보도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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