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BMW차량 운전자가 에어부산 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낮 12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진입도로에서 트렁크에서 손님의 짐을 내려주기 위해 차량 뒤에 서 있던 택시기사 김모(48) 씨를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BMW 차량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BMW 차량 운전자 정모(34) 씨를 입건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시켰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차량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으며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고 이후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김해공항 BMW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BMW 차량이 매우 빠른 속도로 김해공항 진입로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부터 재생되는 데 동승자들은 '역시'라고 말하며 차량 성능에 감탄하는 듯했으나 이어 좌측으로 굽은 도로에 진입하면서 "어, 어, 코너 조심, 스탑, 스탑"이라고 다급히 운전자를 만류하는 음성이 담겼다.
이어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던 BMW 차량은 김해공항 진입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택시와 택시기사 김 씨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다. 사고 당시 강한 충격을 말해주듯 BMW 차량은 앞 유리가 뚫렸으며 차량 또한 크게 파손됐다.
특히 경찰 조사결과 BMW 차량에는 3명이 타고 있었으면 2명은 에어부산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한 명도 공항협력사 직원이었다.
또한 사고 당시 일부 동승자는 사고 수습도 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기도 했다. 사고가 알려지자 운전자와 동승자의 처벌을 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올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운전자와 동승자를 소환해 사고 당시 행적을 조사하는 한편 CCTV, 목격자, 운전자 및 동승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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