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자유선진당 후보로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보은영동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박 전 이사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이사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 국가의 정체성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일념으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평소 나라 사랑에 모범을 보인 어머니의 고향에서 우리나라 현재와 미래를 위해 조그마한 기여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제 삶에 가치가 있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진당은 이날 박 전 이사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박 전 이사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과 민주당 이용희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경쟁하게 됐다.
박근혜 위원장과 박근령 전 이사장은 자매지만 '악연'으로 유명하다. 박 위원장은 한때 육영재단 경영권을 놓고 박근령 씨 측과 심각하게 대립했었다. 박 전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는 박근혜 비방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16일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박근령 전 이사장이 박근혜 위원장과 정치적 대척점에 서면서 대선 정국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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