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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이정희, 거짓말했다" 명예훼손 혐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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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이정희, 거짓말했다" 명예훼손 혐의 고발

야권연대 이뤘지만 진보신당 변수되나?

진보신당(대표 홍세화)이 14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검찰에 고발한다. 이정희 대표가 진보신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합의에서 진보신당은 처음부터 철저히 소외된 데 따른 후유증이다. 진보신당은 야권연대 협상 참여를 꾸준히 요구해 왔으나, 통합진보당 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정희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진보신당은 '통합진보당이 들어 있는 한 야권단일화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해" 협상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하면서 진보신당이 '고발'이라는 '초강수'를 두게 된 것이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사실상 진보신당이 야권연대의 의지가 없다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통합진보당이 '원칙 있는 야권연대' 의지를 수차례 보인 진보신당을 상대로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은 채 언론용 립서비스로만 언급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당 대표가 나서 심각한 거짓말을 일삼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박은지 부대변인은 "제2야당의 패권 앞에서 진보신당은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지난 12일 통합진보당에 이정희 대표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진보신당은 이날 오전까지 통합진보당의 공식 사과를 기다린 뒤, 반응이 없을 경우 이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철·강상구·김한주 등 일부 진보신당 후보, 선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악화되는 진보정당 간 갈등은 4.11 총선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록 정당 지지율에서는 경쟁이 되지 않지만, 진보신당 후보가 5% 이상의 득표율을 가지는 지역이 일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오는 총선에 30여 명의 후보자를 낸다. 특히 김종철 부대표(서울 동작을), 강상구 부대표(구로갑), 심재옥 부대표(구로을), 김한주 변호사(거제시) 등은 5~8%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작을은 이계안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구로갑은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범래 새누리당 의원이 경쟁하는 지역이다.

진보신당 후보들이 완주할 경우 야권의 표가 분산되는 효과를 가져와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인 것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통합진보당에 진보신당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고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범야권연대가 미흡하게 이뤄진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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