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종영한다.
9일 SBS TV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다음 달 초 25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고 밝혔다. SBS 측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MC 김어준과의 25회 계약이 끝나는 8월 첫 주 방송을 끝으로 종료된다"며 "MC와 제작진은 상호 논의 끝에 시즌2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3월 22일자 방송을 통해 정봉주 전 의원이 연루된 성추행 사건을 다루면서 '편파 방송' 논란을 빚었다.
정 전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가 '특수 관계'에 있다는 점, 정 전 의원의 행적과 관련해 '선별적' 내용을 보도했고, 피해자나 프레시안 측의 반론도 받지 않았다는 점 등이 논란이었다.
관련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3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며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25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대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당시 "반론권이 보장되지 않은 가운데 특정 정치인 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자료만을 방송해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일부 국회의원의 모습을 편집을 통해 희화화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내용이 방송의 공정성, 타인에 대한 조롱․희화화 및 인권침해를 금지하고 있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제2항, 제3항, 제4항,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등)제5항, 그리고 제21조(인권보호)제1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