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혼굿은 슬프지 않았다. 흥에 겨운 사람들로 굿판은 질펀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 모인 200여 명의 사람들은 웅크리는 대신 북소리 장단에 춤을 췄다. 북소리 사이로 "우리는 힘들지 않다"라는 구호가 또렸했다.
용산참사 300일째인 15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참사 현장에서는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굿이 펼쳐졌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9개 풍물패로 구성된 '용산참사 해결을 염원하는 수도권 풍물패 연대'의 도움으로 열린 이날 진혼굿에는 광대놀이와 탈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굿판은 세 시간 넘도록 진행됐다.
하루 앞선 14일 용산 범대위는 서울역에서 '용산참사 300일 범국민 추모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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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패가 용산참사 현장 주변을 돌며 풍물굿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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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겨울. 유가족들의 검은 상복은 그대로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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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참사 현장에서 열린 '용산참사 해결 염원 한(恨) 굿'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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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패가 유가족들이 지내고 있는 삼호복집 앞에서 굿판을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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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 개발 중단! 용산참사 해결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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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판은 질펀했다. 풍물패 뒤로 남일당 건물이 보인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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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단 대나무가 불에 타고 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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