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부의 신(神)'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강성태(29) 씨를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강성태 씨의 출마는 부산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맞서고 있는 손수조 후보에 이어 두 번째 흥행카드인 셈이다.
4.11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은 청년 비례대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비례대표 선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강성태 씨를 내세워 이에 맞서고자 하는 것이다.
청년 비례대표 유행에 새누리도 "청년 비례 당선권에"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청년 비례대표를 당선 가능한 순번에 배정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청년 비례대표 '유행'에 새누리당도 적절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강성태 씨는 1983년 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강 씨는 무료 온라인 동영상 강의 사이트 '공신닷컴'을 운영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이 사이트는 무료로 공부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유명세를 탔다.
처음에는 동아리 형식으로 운영하다 현재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고 2009년에는 소셜벤처 전국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부의 신>, <공부의 신 돈 없이 공부하기> 등의 저서를 쓰기도 했다.
민주당 간 한국노총, 장석춘 전 위원장은 새누리 의원으로?
그밖에도 석해균(59) 선장, 영화 <완득이 엄마>로 유명해진 필리핀출신 귀화여성 이자스민(35) 씨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최란(52) 씨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드라마 <영광의 재인>, <계백>, <동이> 등에 출연했던 최 씨는 사단법인 '대한민국 서울문화예술협회'를 만들어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문화공연 초대 사업을 벌여 왔다.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도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의 창당 주체 가운데 하나로 참여했지만, 정치 성향이 다른 내부의 세력들이 장석춘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4.11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모 마감일인 10일까지 총 616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남자는 441명, 여자는 17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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