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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또 한 번 북한에 오면 세금을 내야겠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2시간 45분 회담, 화기애애

6.12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6일 평양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3시간에 가까운 회담을 갖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부위원장 등과 2시간 45분 가량 회담을 가졌다.

자세한 회담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방금 첫 회담을 마쳤다"며 "우리 팀이 한 일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3주, 우리 팀은 대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북에 동행한 미 ABC 방송 타라 팔메리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2시간 45분 간 회담을 가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하며 "다음 회의는 내일 오전 9시에 열린다"고 알렸다. 그는 "누가 이 회의에 참석할지에 대해선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후속 회의가 열린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 닉 워덤스 기자도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이번이 세 번째 방북이다. 또 한 번 북한에 오면 세금을 내야겠다"고 하자 김 부위원장은 "자주 방문할수록 서로 신뢰가 깊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할 때, 7일 열리는 후속 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언론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을 통해 핵 시설 신고나 비핵화 시간표에 관한 북한의 약속을 받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을 세 번째 맞은 북한도 예우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이날 평양 순안 공항에 폼페이오 장관이 도착하자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외교수장 격인 리용호 외무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마중을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의 앞선 1, 2차 방북 때는 김 부위원장만 공항에 모습을 비쳤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 일행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 최고위급 귀빈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이 역시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을 국빈급으로 예우하고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한 미국측 인사는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성 김 주 필리핀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이다. 북측에선 첫날 회담에 최선희 외무성 부상,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 7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8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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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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