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곳은 늘 태풍쓰레기가 넘친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간 4일 여수 곳곳은 몰려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느라 뙤약볕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수시 만덕동은 지난 4일 개장을 앞둔 만성리 해수욕장과 모사금 피서지에서 대대적인 청결활동을 벌였다고 5일 밝혔다.
청결활동에는 오천어촌계 주민과 7391부대1대대 군장병, 해양경찰교육원 교육생,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만성리 해수욕장과 모사금 피서지는 몇 일간 이어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폐목재, 폐스티로폼 등이 방치되어 있었다.
참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8시간여 동안 작업을 실시해 해양쓰레기 10여 톤을 수거했다.
만덕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만덕동 체육회는 참여자들에게 생수와 간식을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같은 날 돌산읍도 무술목 피서지로 유입된 해양쓰레기를 집중 수거했다.
무술목 번영회원과 주민, 공무원 등 50여 명은 이날 피서지로 유입된 폐어구, 폐스티로폼, 생활폐기물 등 5톤 상당을 수거했다.
참여자들은 이어 굴전마을 일대에서 주민들이 해충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방역소독 작업도 실시했다.
화양면과 남면은 5일 오전 각각 장등 해수욕장과 안도 해수욕장에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벌였다.
이창선 만덕동장은 "7391부대1대대 군장병과 해양경찰교육원 교육생, 오천어촌계 주민들의 도움으로 해양쓰레기를 깨끗하게 정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명회 돌산읍장은 "바쁜 영농철 청결활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주신 번영회원과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민관이 적극 협력해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여수지역 5개 해수욕장과 3개 피서지는 오는 7일 일제히 개장한다. 개장기간은 8월 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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