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을 조사했던 최승복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이 1일 향년 57세로 별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화 진상조사팀장을 맡았던 고인은 윤석열 정부에서 장기간 대기발령을 겪었다.
고인은 지난달 14일 자로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에 임명됐으나 첫 출근을 하루 앞두고 심장질환으로 쓰러졌다. 이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공직 이력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활동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팀장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 추진 과정을 조사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당시 진상조사계획 자료에도 고인이 담당 부서장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에서는 1년 9개월 동안 대기발령 상태에 놓였다. 이후 이재명 정부에서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임용돼 교육행정 현장으로 돌아왔다.
고인과 교류했던 지인들은 국정화 진상조사와 장기 대기발령을 연결하며 이를 이른바 '괘씸죄'에 따른 인사로 평가했다.
국회 보좌관 출신인 지인 박문혁 씨는 "필자는 국정화 추진 과정을 파헤치는 일이 향후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었다며, 고인이 물러서지 않고 진실규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전북 김제 출신인 고인은 1996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과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지냈다. 교육철학과 학교 혁신에 관한 저서로는 『교육을 교육답게 우리교육 다시 세우기』와 『포노사피엔스 학교의 탄생』을 남겼다.
그를 기억하는 지인들은 고인을 "불의 앞에서 굽히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앞장섰던 교육행정가"로 기억하며 "교육을 교육답게 세우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의 몫"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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