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 처방 인원이 올해 상반기에만 9만8682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해 처방 인원인 10만6997명의 약 92.2%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19세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은 2022년 4만7447명에서 2023년 6만3346명, 2024년 8만3577명, 2025년 10만6997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3년 사이 약 2.3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처방 인원은 이미 2024년 연간 처방 인원보다 1만5105명 많았다. 2022년 한 해 처방 인원과 비교해도 두 배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ADHD 치료제 가운데 메틸페니데이트가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치료 목적을 벗어난 사용과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온라인을 집중 점검해 메틸페니데이트 등 ADHD 치료제를 불법 유통·판매한 게시물 711건을 적발했다.
다만 처방 인원 증가 통계만으로 치료 목적 외 사용이나 오남용이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의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면서 실제 오남용 여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강 의원은 “ADHD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치료가 필요한 학생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중요하다”며 “다만 10대 처방 인원이 불과 몇 년 사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치료 목적을 벗어난 사용이나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에 따른 오남용은 없는지 교육·보건당국이 함께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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