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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해양 거점 도시 확인…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다수의 유물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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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해양 거점 도시 확인…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다수의 유물 출토

시굴 조사 결과 초석 및 기단·적심 비롯한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지 확인

고려시대 군산도(群山島)로 불렸던 전북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망주봉 일원에서 다수의 유물이 확인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군산시에 따르면 선유도 망주봉 일원에서 실시한 시굴 조사에서 고려시대 객관 및 자복사(추정) 관련 유구(遺構) 및 숭녕중보, 막새기와, 전돌을 비롯한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선유도는 고려시대에 군산도(群山島)라 불렸던 곳으로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하며 기록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당시의 모습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군산 선유도 고려시대 유적지ⓒ군산시

기록을 살펴보면 당시 군산도에는 왕이 행차했을 때 머무는 숭산행궁(崇山行宮)과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렸던 군산정(群山亭), 사찰인 자복사(資福寺)를 비롯해 제사 시설인 오룡묘, 사신이 머물던 객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특히 서긍 일행이 방문했을 당시 고려 수도 개경에서 내려온 김부식(金富軾)의 주관으로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토 유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숭녕중보(崇寧重寶)’라는 동전으로 서긍이 고려를 방문했던 송나라 휘종 연간에 발행된 중국의 화폐여서 당시 고려와 중국의 국제 외교가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중국 동전 숭녕중보ⓒ군산시

또한 함께 출토된 막새기와와 전돌은 당시 격이 높은 건물에만 사용되었던 건축 부재로 이는 그 존재만으로 당시 군산도의 위상이 높았음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이 출토되었다는 연구사적 가치가 높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헌 기록에 존재했던 군산도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학술 자료가 확보됐다”며 “향후 발굴조사 및 정비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유도 망주봉 문화재 발굴조사는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했으며 초석 및 기단, 적심을 비롯한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 흔적이 명확하게 발견되었고 기와와 청자, 도기 등 다수의 고려 유물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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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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