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말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명목 GDP가 더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16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1.3%로 추산됐다.
BIS의 1분기 가계·비영리단체 부채에 한은이 집계한 2분기 가계신용 증가율 1.3%를 적용하고, 이를 최근 4개 분기 명목 GDP 합계로 나눈 결과다. 즉 부채 범위가 다른 두 지표 증가율을 동일하게 가정한 추정치다.
BIS 공식 통계로는 올 1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85.1%다.
전날 한은이 공개한 8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이를 두고 "명목 GDP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목표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가계신용은 2019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 명목 GDP가 같은 기간 26.4% 급증(잠정치 기준)했다.
당초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이 비율의 70%대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이면 이 목표를 4년 앞서 조기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70%대에 진입할 경우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6년 1분기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같은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다만 이 비율이 개선되더라도 한국 가계가 진 빚의 절대값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한은은 지난 1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에 대해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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