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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청년최고위원에 전용기 지명…친청계 '선출' 요구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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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청년최고위원에 전용기 지명…친청계 '선출' 요구엔 "불가능"

'김민석 지도부' 구성 완료…金, 이석연 '李대통령 탈당' 주장엔 "헌법에 대한 무지" 일축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 2석을 청년위원과 노동위원으로 정하고 청년최고위원에 전용기 의원을 지명했다. 앞서 최민희 최고위원 등 친청(親정청래)계 측이 요구한 청년최고위원 '선출' 방식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대해 청년최고위원으로 전 의원을, 노동최고위원으로 권미경 한국노총 공공연대노조 연맹위원장을 지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청년최고위원 '선출' 방식이 아닌 당대표 '지명' 방식을 고수한 것.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선 최고위원 선거에서의 '청년최고위원 신설' 제도가 친청계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후 친청계 측은 지도부 구성 후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을 청년으로 설정하되, 이를 당대표 지명이 아닌 선출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전날엔 친청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전준위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했으면 좋겠다'는 권고사항"이라고 말해 청년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선출'이 아닌 '지명' 방식을 유지한 데 대해선 "선출직 방식이 어떠냐는 논의가 있었고 저도 그런 의견을 냈었다"면서도 "어제(19일) 신임 사무총장께 이 문제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결론은 불가"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저희가 곧 청년위원장을 뽑는데, 청년최고위원을 (선출로) 뽑는다면 뽑게 될 유권자가 똑같은 구성이다"라며 "청년위와 똑같은 청년최고위원을 중복적으로 동시에 선출하게 되는데 상당한 모순성이 있어 (선출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사무총장이)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현행 당헌·당규에는 당헌 26조에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지명해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무위원회 인준으로 확정된다고 돼 있다"며 "당대표의 전속적 지명권"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남은 1석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노동 분야 인사로 결정한 데 대해선 "우리 당의 메가성장 기조 등이 어떤 의미에선 약간 기업친화적, 성장친화적으로 보이는 면도 있다"며 "양극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노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최고위원 선출'을 주장했던 최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결정을 재고해주시길 바란다"고 공개 반발했다. 최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은 최고위 의결 사안"이라며 "최소한의 협의도 없이 의총에서 갑자기 지명자 명단을 공개해 버리면 제대로 의결이 되겠나"라고 했다.

그는 전대 과정에서 김 대표의 발언을 들어 "(당시 김 대표는) 청년최고위원 선출방식을 축제, 즉 경선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하셨다"며 "2030에게 공개적으로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2030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오른쪽 첫 번째)와 최고위원들이 20일 국회에서 전당대회 뒤 처음으로 열린 의원 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당청관계가 결국 이번 전대에서의 본질적인 쟁점"이라고 언급하며 당청관계 '강화' 기조를 천명해, 김민석 체제에서의 당 운영 기조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당정분리'를 주장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주장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발언을 두고 "최근 당내외 일부에서 제기된 '당정 완전 분리'나 임기 1년차 대통령의 당적 이탈 논의는 헌법에 대한 무지 내지는 오해에 기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헌법적으로 (대통령의 당적을 허용하는) 정당정치가 규정돼 있다"며 "역사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정분리를 시도했지만, 임기 말에 '당정분리가 잘못됐고 이것(당정관계)을 회복해야 한다도 하신 바 있다. 역사적 경험이 축적돼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 당적 이탈은) 책임정치의 원칙에 비추어 봤을 때도 맞지 않는 논리"라며 "당의 입장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는 논리고 역사적으로도 맞지 않는 논리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당헌·당규상 당과 대통령, 청와대의 관계가 정립돼 있는데, 차제에 필요하다면 당의 거당적 논의를 거쳐서 이 부분을 좀 더 강화하는 당헌·당규 개정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대 과정에서 내세워 온 '당정일치' 기조를 재차 강조한 것.

김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후보들과 이 대통령 간 만찬 회동을 언급하면서는 "송영길 전 대표께서 부동산 문제 등을 포함한 정책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해줬고 모두 공감대가 있었다"며 "(당이) 매우 주도적 창조적으로 (정부·청와대와)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에 대해서도 "여당의 당정논의는 기본적으로 완벽한 사전 협의를 통한 '일치'라고 생각한다"며 "치열하게 논의하되 대외적으로는 이것을 (의견을 일치시켜) 함께 목소리는 내는 게 좋다. 그런 과정을 거치겠다"고 당정일치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의 노선과 관련해서도 "(전대에서) 대의원까지 포함해 약 55~60% 정도가 저를 지지해 주셨다"며 "전대에서의 지지는 저 개인의 인물에 대한 선택이라기보다는 제가 제시했던 민생·실용·확장 노선에 대한 당원의 선택이라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대 과정에선 김 대표의 '확장' 기조와 정청래 전 대표의 '개혁' 기조가 강하게 대립한 바 있다. 전대 후 김 대표가 이른바 '뉴이재명' 전략 등 이 대통령과 친명(親이재명)계 중심의 중도확장 기조를 당의 중심 기조로 전면화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그 노선을 잘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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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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