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려면 차를 타고 읍내까지 나가야 하는데, 오늘은 가까운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한결 편하네요.”
20일 오전 전북 부안군 하서농협 대회의실에 마련된 진료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았던 고령 주민들은 의료진의 안내를 받으며 진료와 검진을 차례로 받았다.
부안군은 이날 하서면 지역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네 번째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했다.
농촌왕진버스는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농촌 주민과 고령 농업인을 직접 찾아가 양·한방 진료와 치과·안과 검진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 중심 복지사업이다.
현장에는 대한의료봉사회와 원광대학교 치과병원, 더스토리 안경원 등 3개 전문 기관의 의료진과 봉사단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 진료와 검진을 받았다. 평소 치아 상태가 궁금했지만 병원 방문을 미뤄왔던 주민들은 치과 검진을 받았고, 시력이 떨어져 불편을 겪던 주민들은 안과 관련 상담과 검사를 받았다.
진료를 기다리던 주민들은 서로 건강 상태를 묻고, 의료진에게 평소 불편했던 증상을 설명하며 꼼꼼하게 상담을 이어갔다. 병원 진료를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주민들에게 이날 왕진버스는 의료진을 만나는 동시에 건강을 살피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부안군은 관내 농협과 협력해 농촌왕진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남부안농협과 계화농협, 부안중앙농협에서 세 차례 사업을 운영했으며, 이번 하서면이 네 번째 방문이다.
군은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의료 접근성 문제를 고려해 주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진료와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는 부안읍과 동진면, 백산면, 주산면, 변산면, 위도면 등에서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농촌왕진버스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진료와 검진을 가까운 곳에서 제공하는 현장 중심 복지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리는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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