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동 슈바이처' 이정구 단국대 명예교수가 또다시 1억 원을 기부했다.
단국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이정구 명예교수(85)가 후학 양성과 남수단 의료 지원을 위해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2024년 단국대 재직 시절 20여년간 모은 연금 1억 원을 기탁한 데 이은 두 번째로, 누적 기부액은 2억 원이다.
발전기금은 후학 양성과 남수단 의료에 헌신한 故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잇는 의료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단국대는 이 교수의 뜻에 따라 개교 80주년을 맞는 2027년 남수단 의료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의과대학과 단국대병원 의료진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현지 주민들을 진료한다.
이 명예교수는 "의료인은 평생 사람을 돌보는 직업"이라며 "후배들도 자신의 의술을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누고 의료인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내 어질병(어지럼증) 치료의 개척자이자 의학 레이저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1965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20여년간 전문의와 임상·연구교수로 활동한 뒤 1992년 단국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질병의 진단·검사·치료 체계를 정립하고 1994년 대한평형의학회를 창립했다. 2009년에는 단국대 의학 레이저·의료기기 연구센터를 설립해 의료용 레이저 장비 국산화 기반을 마련했다.
퇴임 후에도 후학 양성과 의료봉사를 이어왔다. 지난해까지 단국대병원 수간호사 출신인 아내 김원숙 씨와 함께 바누아투와 솔로몬제도, 멕시코 등 의료 취약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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