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기업과 일자리가 함께 성장하는 경제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문화·관광과 첨단산업을 두 축으로 삼아 수도권 동부를 대표하는 경제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하남시는 재정자립도는 매우 우수한 수준이지만, 인구와 고용은 보통,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2023년 기준 하남시의 1인당 GRDP는 서울 강남구의 약 6분의 1에 그쳐, 뛰어난 교통 여건에도 자체 산업 기반이 약한 '베드타운'의 한계를 드러냈다.
기업 유치 성과도 다른 산업도시에 비해 아쉬운 편이다. 지난해 기준 법인지방소득세는 330억 원으로, 대기업이 자리 잡은 화성시(4076억 원)와 이천시(3032억 원)에 크게 못 미친다. 이는 지역 경제를 견인할 핵심 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유치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이글루코퍼레이션과 성원애드피아, 연세하남병원 등 13개 기업 및 기관을 유치하며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와 25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뒀다.
문화와 산업을 결합한 성장 전략도 본격화한다. 시는 K-POP 전문 공연장과 영화·영상 제작시설 등이 들어서는 K-컬처 복합 콤플렉스와 한강 수변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연계해 문화·관광 산업의 새로운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문화콘텐츠 기업을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교산신도시에는 약 3조 원 규모의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인공지능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집적시키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AI 산업과 K-컬처를 미래 성장의 양대 축으로 키워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현재 시장은 "도시 경쟁력은 단순히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산업, 일자리가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며 "하남시를 시민들이 일자리와 여가를 모두 지역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수도권 최고의 기업·일자리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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