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청사 기능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전남지역 공무원 노동조합이 집행부의 '전향적 재검토' 약속에 따라 투쟁 수위를 조절하며 대화 국면으로 전환했다.
전라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전남도청 열린공무원노동조합 등 전남 양대 공무원 노조는 15일 무안청사에서 '전라남도 권익 사수 2차 결의대회'를 열고 지역 간 균형 있는 조직 배치와 공정한 인사원칙 확립을 재차 촉구했다.
다만 당초 예고했던 노조위원장 삭발식은 잠정 보류했다. 노조는 결의대회 하루 전인 14일 무안청사에서 열린 행정부시장과 3개 노조(전남2, 광주1)간 간담회에서 일부 진전된 논의가 오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간담회에서 노조는 종전 근무지 보장, 기관 유지 기능 청사 균등 배치 등 5가지 요구안을 가지고 약 100분간 진행했다.
전남노조는 이 간담회에서 "정책기획과 예산편성 등 주요 기능이 광주 청사로 쏠릴 경우, 각종 회의와 행사가 광주 중심으로 열리게 돼 무안청사 인근 지역상권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기획, 예산, 인사, 조직 등 기관 유지에 필요한 핵심 부서가 전남과 광주 청사에 균형 있게 배치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행정부시장은 "기관 유지 핵심기능의 균형배치 필요성에 대해 시장도 충분히 인식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니 최종 판단까지 시간을 달라"고 밝혔다.
양 노조는 부시장의 답변이 "초기 논의보다 전향적인 입장 변화"라고 평가하며 이를 '긍정적인 대화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행정부의 재검토 결과가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질 때까지 평화적인 방식으로 결의대회를 지속할 것"이라며 "재검토를 넘어 실제 조직안과 인사원칙에 반영하는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입장 변화는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이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대화를 최우선으로 하되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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