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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식 없이 임기 마무리 하는 임태희 교육감 "지난 4년,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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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식 없이 임기 마무리 하는 임태희 교육감 "지난 4년,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민선 5기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서 교직원에게 감사 인사 전해

‘교권보호국’ 설치 논란엔 "현실적이지도, 교육적이지도 않아"

향후 선거제도 개혁 위한 행보 예고

▲오는 30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직원들에게 퇴임 인사를 전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현장 전문가인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4년은 영광스러운 기회였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년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경기교육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임 교육감은 25일 열린 민선 5기 경기도교육청의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경기교육은 2024년 유네스코의 요청으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세계 각국에서 많은 찬사와 협력 요청을 받는 등 지난 4년간 이뤄진 다양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국내·외에서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인정받았다"며 "경기교육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미래교육 모델로 자리 잡는 위상을 갖게 된 배경에는 경기교육가족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더 값지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퇴임식을 대신한 이날 회의에서 경기교육가족들에 대한 애정 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임 교육감은 "현재 새 지도부가 여러분과 호흡을 맞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선인이 대전환을 표명한 만큼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교육현장 전문가인 여러분이 경기교육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장애학생의 취업 및 교육청 직접 고용 등 ‘특수교육 5개년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 △경계선지능·느린학습자 등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사각지대 해소 △경기형과학고·반도체마이스터고·다문화국제학교·경기북부체고 등 현 교육부도 국가적·지역적 필요하다고 인정한 정책들의 중단 없는 추진 △유아와 학부모의 안정적 교육 환경을 위한 ‘유보통합’ 정책 △대한민국에서 가장 실천적·구체적으로 마련된 교권보호 정책의 강화를 위한 노력 등을 강조했다.

△‘학교폭력 3원칙(피해자보호우선, 교육적해결 최선, 반성없는 가해자 엄중처벌)’ 적용 △AI플랫폼 지원이·G인사이트 등을 통한 행정업무 부담 경감 노력의 지속 △하이러닝·하이코칭·공유학교·온라인학교 등 미래교육 및 공교육 책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의 연속성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대입개혁 지속 추진 등도 함께 꼽았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가족과 함께 땀흘린 지난 4년은 제 인생의 최고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유연함 속에 원칙 있는 경기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저도 언제든, 어느 자리에서든 교육에 필요한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5일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4년에 대한 소회를 전하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한편, 임 교육감은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진행된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소회를 드러냈다.

그는 우선 전날(24일) 경기교육의 오랜 숙원이었던 통합교육지원청의 실질적인 분리를 위한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경기도의회에서 통과된 점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22년 교육감선거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공약 중 하나로,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중 6곳(화성오산·광주하남·군포의왕·구리남양주·동두천양주·안양과천)의 교육지원청이 2개 지역 이상을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으로 운영되면서 발생하는 지역별 맞춤형 교육정책 제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임 교육감은 "취임 이후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인들을 설득하며 노력해 온 시간들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라며 "10여 년간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를 위 경기도교육청의 노력이 민선 6기 경기교육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본인이 공론화한 대학입시제도 개편의 마무리를 짓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과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의 뿌리는 대입제도로, 과도한 서열과 내신에 따른 문제 및 학교를 향한 학부모들의 과도한 압박 등은 결국 ‘좋은 대학’으로의 진학을 위한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육현장이 정상적이고 안정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의 개혁이 필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은 입시제도 내 서술형 평가 도입 및 이에 따른 수업의 변화 등을 위해 노력했고, 실질적인 모델도 마련한 상태"라며 "국가교육위원회도 지난 3월 6개월 정도 더 현장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시스템을 검증한 뒤 국가표준으로 채택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던 상황으로, 대입제도의 개편은 교실 문화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열쇠인 만큼 앞으로도 대입제도 개편의 시작에 경기도교육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 밖에도 취임 초기 교권보호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임기 내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교권보호조례 개정안’의 도의회 통과 및 ‘교권 4법’의 제·개정을 이끌어 내는 등 교권 및 학생의 학습권 보호 등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매진해 온 임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교권보호국 설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오는 30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직원들에게 퇴임 인사를 전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임 교육감은 "우선 교권보호국이 기획 부서로 운영될 것인지, 실행 부서로 운영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필요하다"며 "교권보호국 설치 주장의 시작인 드라마 ‘참교육’에서의 교권보호국은 실행 부서의 성격으로, 국 단위 운영이 현실적이지 못한 것은 물론, 교육적으로도 옳은 방법이 아니다. 민선 5기 경기교육이 ‘상호 존중 캠페인’을 추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교육감 임기가 끝난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교육개혁가’에서 ‘선거제도 개혁가’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지난 2022년 7월 주민직선 5기 경기도교육감으로 취임한 임 교육감은 오는 30일 임기를 마무리 한다.

임 교육감은 "당장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 왜곡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행 선거제도는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라며 "마치 시험 점수를 다른 사람과 뒤섞여 매긴 뒤 잘못된 점수를 발표한 이후 문제가 확인됐음에도 정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교육감 선거는 정당 선거가 아니다 보니, 국정조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오롯이 후보자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저는 더 이상 선거 당락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와 관계없이 현행 선거제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 것인지를 명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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