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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정청래 직격…"당 운영 폐쇄적", "대통령에 맞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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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정청래 직격…"당 운영 폐쇄적", "대통령에 맞서나"

"보완수사권 문제, 당청 갈등으로 비치면 안돼…정부 완벽하게 지원할 지도부 구성해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는 정청래 당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해 친명(親이재명)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친명계 김영호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연일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주장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저 역시도 보완수사권을 한 점도 줘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이라면서도 "그런데 저는 그런 말을 좀 할 수 있지만 당대표께서 그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당정청 갈등의 소지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어제도 '딴지' 게시판에다가 보완수사권 폐지 투표 비슷한 것을 하셨다는데, 그것이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숙의 과정이 필요하고 공론화가 필요하다. 굉장히 신중해야 될 것"이라고 거듭 정 대표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또 보완수사권 문제는 당의 입장에서도 너무 노출시켜서 쟁점화시키는 것이 과연 유리할까 싶다. 조용하게 개혁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라며 "(정 대표의 보완수사권 관련 언행을) 저는 매우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정 대표가 잘한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저는 당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굉장히 폐쇄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역대 최강, 최고의 당"이라며 "이 당을 항공모함처럼 크게 운영해야 되는데, 돛단배처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의 동력이 없고, 그냥 대통령의 인기라는 바람에 의해서 소수 인원이…(당 운영을 하고 있다)"라고 그는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정 대표가 SNS를 굉장히 활용을 잘 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지금 우리 진보진영 유튜버들도 선명성 경쟁 때문에 갈라졌는데, 우리 당원들조차 유튜버의 언어를 쓰고 있는 게 걱정"이라며 "이런 분란, 분열주의를 당대표가 통합의 리더십으로 하나를 만드는 것"이라고 당대표가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고민은 딱 한 가지다. 분열주의에 빠지지 말고 당을 하나로 만들어서 더 크게 쓰라는 것"이라며 "8월 전당대회는 통합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된 민주당을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부를 뽑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도 같은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완수사요구권은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경찰한테 '이런 거 좀 미진하니까 더 수사해' 하는 것이다. 보완수사요구권을 지금까지 주지 말자고 하는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게 보장이 안 되면 사법 시스템이 돌아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 대표께서 최근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1인 1표제를 막 주장하고 있는데, 그것은 본인의 지지층에 대한 소구"라며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의중이 정 대표의 차기 전대 불출마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출마하지 마라' 이렇게 말씀하셨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다만 대통령께서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 X에 쓰신 글, 유럽 순방 다녀와서 하신 기자회견 등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지금 민주당 지도부가 그 동안 당 운영을 잘못했다', '선거를 잘못 치렀다'는 평가를 하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지방선거를 평가하면서,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셔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했던 말씀은 결국 '당이 지금까지 여당으로서 책임성, 포용성이 부족했고 선거도 성공적으로 치르지 못했다'는 말씀"이라며 "그것은 현 지도부에 대한 평가이다. 엄중히 받아들여야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런 평가를 받고 있는 현 지도부, 정청래 대표가 다시 출마할 명분은 약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국민들과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을 많이들 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정 대표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했는데), 이건 이재명 정부 때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며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맞서고 있구나' 이렇게 인식하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이 대통령이 송영길 의원과 관저에서 만찬회동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만나셔서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상상은 된다"며 "'지금까지 당의 운영과 관련해서 어떤 부족한 점이 있었다. 앞으로 당은 이렇게 운영이 됐으면 우리 정부에 도움이 되겠다' 그런 말씀 정도는 (이 대통령이) 하셨을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께서 최근에 지지율이 낮아진 것에 대해서, 당내 갈등을 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께서 '지금 민생이 힘든데 (뭐)하는 짓이냐' 이렇게 보시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를 하셨는데 저도 동일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이 되려면 이재명 정부를 완벽하게 지원해 주는, 뒷받침해 주는 지도부로 빨리 구성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시간 끌 이유 없다. 지금 당장"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당내 비판과 우려에도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론을 굽힐 생각이 없음을 천명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가 '이란전쟁, 북중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한 긴급 국제정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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