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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교육 전문가'자처해 온 교육감 당선인 향해 "출발부터 우려 크다"는 교원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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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교육 전문가'자처해 온 교육감 당선인 향해 "출발부터 우려 크다"는 교원단체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지만 현장 배제나 교사 희생을 전제로 한 정책에는 문제 제기할 것"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현장교육전문가'와 '민주진보교육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며 당선인의 본격적인 인수 절차가 시작됐지만, 교육 현장을 대표하는 교원단체에서는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 현장 교원단체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인사의 인수위 참여 논란이 불거지면서 새 교육행정의 출발부터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전북교총) 오준영 회장은 최근 연이어 입장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수위 구성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오 회장은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출범을 축하하지만 출발부터 우려가 크다"며 "전북 최대 교원단체와 사전 소통 없이 인수위가 꾸려졌다. 현장 중심을 말해온 새 체제의 첫 모습으로는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음주 논란 인사 문제"라며 "알고도 포함했다면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인선 기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의 자진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라 검증 기준과 구성 과정을 설명해야 한다"며 "인수위 구성·검증 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함께 전북교총과의 공식 소통 창구를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 회장은 또 "악성 민원과 왜곡된 아동학대 신고, 교육활동 침해, 체험학습 책임 문제, 교원 업무 과중, 기초학력 회복 등 전북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 문제들은 회의실 만으로 풀 수 없으며 교실의 현실이 정책 설계 구조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호성 당선인 SNS

그는 "교육활동 보호 등 핵심 과제에 대한 현장 의견수렴 절차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며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지만 현장이 배제되거나 교사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정책에는 분명히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사노동조합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인사의 인수위 참여 논란과 관련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최근 SNS를 통해 "천호성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는 음주운전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 놓고 정작 측근 인사에 대해서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 상대 후보였던 이남호 후보의 25년 전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으며 음주운전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측근이라도 원스트라이크 아웃시키겠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인사가 인수위원으로 내정되자 이재명 대통령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사례를 언급하며 사실상 다른 논리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음주운전 기록으로 과거 당원권 정지 처분까지 받았던 인사가 향후 비서관 등 주요 보직으로 임용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청렴한 전북교육을 위해 교육감 임기 내내 감시와 견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수위 출범 직후부터 전북교총과 전북교사노조가 동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천호성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강조해 온 '현장 중심 교육행정'과 '청렴한 교육행정'이 실제 인수 과정과 향후 인사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과의 소통 체계 구축, 인수위원 인선 기준 공개, 교육활동 보호 정책 마련 등이 새 교육감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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