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이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천안지역 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으며 천안갑·을·병 당협위원장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 의장은 8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아산지역 도의원 선거에서 17개 의석 가운데 단 1석만 확보하는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당의 명백한 패배"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 승패의 핵심은 지역 당협위원장의 역할과 리더십"이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천안갑·을·병 당협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홍 의장은 조미선 천안갑 당협위원장에 대해 "자신의 지역구 후보 지원보다 타 지역 선거운동과 도지사 후보 캠프 활동에 치중했고, 지역주민들에게 생소한 후보를 추천하는 등 우선순위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도의원 후보 공천이 늦어졌고, 공천 탈락자의 법적 대응을 변호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을 자초했다"며 "결국 지역구에서 단 한 명의 도의원도 당선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도희 천안병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취임 기간이 길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의장은 중앙당의 계엄령 논란 등 외부요인도 있었지만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역 조직의 리더십 부재를 꼽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차기 당협위원장 도전설에 대해서는 "당협위원장 자리에 도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20여년간 지역 보수정치를 지켜온 사람으로서 현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당협위원장 사퇴 촉구 서명운동에 돌입해 충남도당과 중앙당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의장은 또 선거 패배의 정치적 책임을 물어 장동혁 당 대표 역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충남도당위원장에 대해서는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10개 지역에서 승리하고 도의원 의석도 늘어난 점을 들어 책임론은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홍 의장은 "낙선한 후보들과 지지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부터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과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해 보수가 보수답게 재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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