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지하상가로 데려가 2시간가량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고창경찰서는 공동폭행 혐의로 A양 등 10대 5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4월 5일 고창읍의 한 건물 지하상가에서 중학교 3학년 B양을 약 2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모두 10대로 이 가운데 1명은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명은 고등학교 1학년, 나머지 2명은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 측은 평소 읍내 학원을 오가며 알게 된 A양 일행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 등은 사건 전후로 B양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유심칩을 강제로 제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A양 등은 B양이 자신들과 거리를 두려 한다는 이유로 "담배를 피우러 가자"며 지하상가로 데려간 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A양 등이 한 명씩 돌아가며 딸의 뺨을 때리고 침을 뱉었다"며 "또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넘어뜨린 뒤 발로 차고 피해 학생 위에 올라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A양 등이 B양에게 담뱃불로 두 차례 지지는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양 아버지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딸의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사건 이후 딸을 혼자 둘 수 없어 서울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학생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제대로 된 사과보다 처벌을 피하는 문제에만 관심을 두는 듯했다"며 "A양 등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이 우리 가족은 생계와 일상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현재 최종 검토를 거쳐 검찰 송치만 남겨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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