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선거 구도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21일 공개된 채널A 의뢰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부산 북구갑 3자 대결에서 한 후보는 34.6%, 하 후보는 32.9%,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20.5%를 기록했다. 한 후보와 하 후보의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 초접전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 후보가 3자 구도에서도 하 후보를 처음으로 앞섰다는 점이다. 그동안 북구갑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보수 후보 간 대결에 보수 표심 분산 변수가 겹친 구도로 해석돼 왔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한 후보는 단순한 무소속 변수가 아니라 선거판을 흔드는 핵심축으로 올라섰다.
박 후보에게는 단일화 압박이 더 커졌다. 한 후보가 박 후보를 14.1%포인트 앞선 데다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국민의힘 공천 후보라는 조직 기반보다 본선 경쟁력이 더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한 후보의 경쟁력이 확인됐다. 한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한 후보 44.1%, 하 후보 37.6%로 한 후보가 앞섰다. 반면 박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는 하 후보 42.6%, 박 후보 32.4%로 조사됐다. 단일화 자체보다 누구로 단일화하느냐가 보수진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셈이다.
이번 결과는 북구갑 보궐선거의 프레임을 바꾸고 있다. 보수 표심 분산이 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존 분석과 달리 한 후보가 3자 구도에서도 앞서면서 선거는 '보수 단일화 필요성'을 넘어 '한동훈 중심 단일화 가능성'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다만 한 후보의 우세는 오차범위 안 접전이라는 점에서 확정적 판세로 보기는 어렵다. 하 후보 역시 3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박 후보도 국민의힘 조직력을 바탕으로 막판 반전을 노릴 수 있다. 남은 선거전에서는 한 후보의 상승세가 유지될지, 박 후보가 단일화 압박을 어떻게 돌파할지, 하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방어 전략을 세울지가 변수다.
부산 북구갑은 낙동강 벨트의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이번 조사로 한 후보가 선거판의 중심에 서면서 북구갑 보궐선거는 하 후보와 한 후보의 접전, 박 후보의 단일화 압박, 국민의힘 조직력의 향배가 맞물린 복합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채널A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2026년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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