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둔 전남 함평군수 선거가 여론조사를 둘러싼 논란과 급격한 판세 변화 속에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단계에서 불거진 '여론조작 의혹' 후폭풍이 본선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 시점마다 큰 차이를 보이면서 지역사회 혼란도 커지는 양상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었다.
민주당 경선 결과 이남오 함평군의회 의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됐고, 3선에 도전했던 이상익 당시 함평군수는 탈락했다.
이상익 군수 측은 즉각 "경선 과정에서 여론 왜곡과 조작 정황이 있었다"며 중앙당 재심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이 본격화됐다.
결과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지역사회에는 "여론조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는 불신이 남았다.
◇리얼미터 조사(4월 27~28일) 7.2%p 격차
본선 국면에서는 조사기관과 시점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4월 27~28일 함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군수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윤행 조국혁신당 후보 48.8%, 이남오 민주당 후보 41.6%로 나타났다.
격차는 7.2%p였다.
같은 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은 이윤행 46.4%, 이남오 45.9%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다.
무선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KSOI 조사(5월 7~8일) 10.2%p 격차
전남희망신문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7~8일 함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윤행 후보 49.7%, 이남오 후보 39.5%로 나타나 이윤행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0.2%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 이행섭 후보는 4.1%였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KSOI 조사(5월 14~15일)…다시 초박빙
하지만 불과 일주일 뒤 발표된 조사에서는 판세가 다시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이남오 민주당 후보 46.6%, 이윤행 조국혁신당 후보 44.4%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2%p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어 이행섭 무소속 후보 3.3%, 그 외 인물 0.9%, 없음 1.5%, 잘 모름 3.4%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함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불과 일주일 사이 조사 결과가 크게 달라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혼란도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판세가 실제로 급변하는 것인지, 표본과 응답층 차이 때문인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함평처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선거 막판 '샤이 민주당 표심'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ARS 조사 특성상 응답층 구성 변화, 연령별 표본 차이, 조직적 전화 응답 독려 등이 단기간 수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로 인해 현재 함평 선거는 단순 지지율 경쟁이 아니라 여론조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는 논쟁까지 번진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 결집 여부, 혁신당 확장성, 부동층 이동, 실제 투표율 등이 최종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흐름일 뿐, 결국 실제 투표장에 누가 더 지지층을 끌어내느냐가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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