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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조건으로 통합 지연" 목포대 비판에 순천대 "최소한 해법 제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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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조건으로 통합 지연" 목포대 비판에 순천대 "최소한 해법 제시한 것"

"의대 논의 진전의 핵심은 '정부의 분명한 입장'" 거듭 강조

▲국립순천대 대학본부ⓒ국립순천대

국립목포대학교가 최근 '순천대가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대학 통합 논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순천대 측은 30일 "논의 지연이 아니라 최소한의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립순천대는 최근 목포대가 발표한 입장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양 대학은 통합에는 합의했지만 현재 의대 소재지 문제를 놓고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30일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 20일 우리 대학이 의대 신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의대 신설 문제가 더 이상 소모적인 '소재지 논쟁'의 틀에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는 책임감 때문"이라며 "대학 통합 결단을 내린 본질적인 이유는 외형적 결합이 아니라, 전남 전체의 균형 잡힌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대학이 '실질적인 의료 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시점"이라며 "양 대학 모두 '의대 교육기능 분산'과 '동서부 권역별 병원 설립'이란 큰 방향은 이미 공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대는 이 방향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그 전제가 명확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포대는 양 지역에 각각 병원 설립이 가능하다는 낙관적 전망을 전제로 의대 소재지 양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 전제는 제도적, 정책적으로 확약되지 않았다"며 "이를 근거로 일방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인 해결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순천대가 '50대 50'을 주장하며 대학 통합의 발목을 잡는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정원을 50대 50으로 나누자', '의대를 두 개 만들어 달라',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의 입장은 의대 교육기능을 통합 대학의 양 캠퍼스에 분산하고, 동서부 권역별로 대학병원을 설립하자는 것으로, 이 방향은 통합 논의 초기부터 목포대도 뜻을 같이 해온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순천대가 의대 설립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이대로라면 의대 소재지 문제를 놓고 도저히 협의가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목포대가 의대 소재지를 양보할 수 없다면 순천대로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양 대학이 의대 소재지 논쟁을 끝내지 못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대학 통합논의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의과대학 소재지'를 통합대학의 어느 캠퍼스에 둘 것인가의 문제로, '의과대학 소재지'는 곧 '대학병원의 확실한 건립 보장'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즉, 의과대학 소재지가 있는 지역에는 대학병원이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이지만, 다른 권역의 병원 설립은 정부의 정책 판단과 재정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논리다.

만약 실질적인 담보없이 소재지 합의를 서둘렀다가 나중에 정부가 경제성 논리나 예산의 한계를 내세워 한쪽 권역 병원 건립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의 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목포대 측은 순천대에 의대 소재지 양보를 요구하지만 이는 동부권 주민들의 생명권, 의료접근권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결코 대학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거나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대학 통합과 의대 신설 논의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의대 교육기능 분산'과 '동서부 권역별 대학병원 설립'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해야만 한다"며 "전남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이 문제는 지역간 차별도, 불확실한 기대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대형 국가사업의 특성상 정부가 사전 확약을 제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 같은 조건은 전남 의대 신설을 지연시키고, 최악의 경우 무산 가능성까지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조건을 앞세워 논의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의대 설립을 위한 구체적 운영 모델을 마련하고 정부와 실질적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남 의대 신설의 '골든타임'을 5월로 제시하며 "이 시기를 넘기면 향후 일정과 절차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도민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 더 이상의 지체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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