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역세권? 슬세권!'…경기연구원, 편의시설 중심 도시정책 전환 제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역세권? 슬세권!'…경기연구원, 편의시설 중심 도시정책 전환 제안

경기도민의 주거 선택 기준이 역세권 중심에서 생활 편의시설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이른바 ‘슬세권(슬리퍼 생활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도보 10분 이내에 카페, 편의점, 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개념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 조성 방향을 제안했다고 23일 밝혔다.

▲슬세권 4가지 조건 ⓒ경기연구원

지난해 경기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도민들이 거주지를 선택할 때 편의시설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비율은 18.2%로, 4년 전보다 4.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출퇴근 편의성뿐 아니라 주거지 주변 생활환경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인가구 비중이 30%를 넘고 청년 가구 절반 이상이 1인 가구로 구성되면서, 카페나 편의점 등 근린 시설이 일상생활을 보완하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도내 전역을 500m 격자 단위로 분석한 결과, 슬세권 접근성이 높은 지역은 수원시(83.1%), 부천시(80.7%), 안양시(75.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 전체 거주 지역의 약 70%는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한 취약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 슬세권 지수가 높은 지역의 전월세 거래 비율은 88.5%로, 취약 지역(5.5%)보다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생활 인프라가 주거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슬세권 취약 지역을 ‘생활권 집중 개선지구’로 지정해 보행 환경을 정비하고 가로등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실 상가에 대한 임대료 지원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민간 편의시설 유입을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간 상권 형성이 어려운 지역에는 공공이 직접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주민센터 등을 활용한 공유 세탁시설 설치, 무인택배함 및 생활물품 픽업 거점 운영, 이동형 의료서비스 도입 등이 포함된다.

김희재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 정책을 대규모 시설 공급 중심에서 일상 생활환경 개선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이 기반을 마련하면 민간 시설 유입이 촉진돼 경기도 전역에서 보행 중심 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