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및 재보선 공천에서 과거 친윤·친박 성향으로 분류된 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세평과 관련, 당 원내대표·중앙위의장을 역임한 김성태 전 의원이 "몇 개 지역 정도는 윤석열·김건희의 과거 안 좋은 인식에 대해 단죄하고 끊는 단호함이 필요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의원은 20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윤석열·김건희 분위기를 타고 광역단체장 입성에 성공했다는 보도 내용들도 있지 않느냐. 최소한 그런 정도는 날려버리는 단호함을 보이면서 기존 광역단체장들 경쟁력을 지켜주는 '투 트랙' 방식으로 갔으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현재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중 11곳의 공천을 마무리했고, 5곳에서 경선이 진행 중이다. 공천이 완료된 11곳 중 서울·부산·인천·대전·울산·세종·충남·강원·경남·경북 10곳에서는 현역 단체장이 재공천됐고, 경선 진행 중인 5곳 중에서도 충북에서는 김영환 현 지사가 결선에 진출해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용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충북지사 결선에도 윤갑근 변호사가, 대구시장 결선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진출해 있다.
김 전 의원은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 후보로 이용 전 의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그분 지금 세우면 안 된다고 본다"며 그 이유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의 측근 호위무사"라며 "보궐선거를 통해서 윤석열과 절연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지, 또 민주당의 거센 공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영하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원유세를 온다면 받겠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문제"라면서도 "우리가 좀 달리면 개인적으로 사실 '한 번 도와주세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나아가 "대구만이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 멀리는 강원도까지, 판을 한 번 바꿔야 될 변곡점이 오면 그때는 (박 전) 대통령께서 본인이 판단해서 움직이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고까지 했다.
유 의원은 당 공천신청에서 컷오프(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두 분께서 당내에 있는 상태에서 계속 단일화 요구를 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이미 당의 절차가 끝났기 때문에 두 분이 무소속으로 나가서 단일화하자? 저는 안 한다"고 못을 박았다.
유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저는 당 후보이기 때문에 당 후보로서 갈 길을 가는 거고, 그분들은 나가서 무소속이니까 무소속의 길을 가시면 된다. 시민들한테 판단해 달라고 하면 된다"며 "보수 표가 분열되니까 선거에 질 수 있다고 공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저는 원칙을 지켜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설사 제가 후보가 돼서 정말 선거가 박빙으로 가든 열세로 가든 옆에서 압력을 넣더라도 저는 승복 안 한다. 그냥 그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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