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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선거 별개, 고향 선택 받아들입니다"…'불복 시대' 한 낙천자의 '겸허한 수용'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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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선거 별개, 고향 선택 받아들입니다"…'불복 시대' 한 낙천자의 '겸허한 수용' 신선

성준후 임실군수 예비후보 "대포폰 낙천도 고향, 누구 탓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과 관련한 갈등과 불복이 심심치 않게 불거지는 가운데 기초단체장 본경선에서 낙천의 고배를 마신 한 후보의 '겸허한 수용'이 세간이 관심을 끈다.

민주당 전북 임실군수 선거를 위한 본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성준후 예비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대포폰만 없으면 압도적 1등인데 참으로 안타깝게 낙선입니다'라는 회한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포폰 악용한 여론조작 등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으로 수사는 시작이 되었다"며 "이 악물고 지켜본다"는 말과 함께 낙선인사를 시작했다.

▲민주당 전북 임실군수 선거를 위한 본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성준후 예비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대포폰만 없으면 압도적 1등인데 참으로 안타깝게 낙선입니다'라는 회한의 글을 올렸다. ⓒ성준후 예비후보 페이스북

성준후 후보는 "치열하게 경쟁했고 열심히 달렸지만 낙선이라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며 "길고 긴 밤을 케어나가 새벽으로 오는 어제(14일) 아침 두 개의 입장문을 만들고 있었다"고 술회했다.

성 후보는 "결과를 받아들고 아쉽게도 2026년 고향에서 했던 저의 슬펐던 파랑 날갯짓도 끝을 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며 "대포폰 여론조작, 금권혼탁선거 그것들에 대한 경찰수사와 진상규명과는 별개로 군민들의 선택은 겸허히 수용하고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낙천 수용' 입장을 밝혔다.

성준후 후보는 "캠페인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신세와 불편을 드렸다"며 "거듭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성 후보는 "제게는 다른 곳도 아니고 부모님 같은 고향인데 누구를 탓하거나 미워할 수가 없다"며 "다시 어떤 길을 선택해도 2026년 고향에서 저를 도와줬던 분들 신세 진 분들에 대한 은혜는 꼭 갚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경선에서 결선투표로 가는 후보에 대해서도 "선택받으신 두 명의 후보님 축하드린다"며 "저랑 같이 낙선에 아픔을 갖고 계실 K후보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한때 치열하게 경쟁했던 다른 후보까지 위로했다.

▲성준후 후보는 "결과를 받아들고 아쉽게도 2026년 고향에서 했던 저의 슬펐던 파랑 날갯짓도 끝을 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성준후 후보 페이스북
▲성준후 후보는 "대포폰 여론조작, 금권혼탁선거 그것들에 대한 경찰수사와 진상규명과는 별개로 군민들의 선택은 겸허히 수용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다"고 '낙천 수용' 입장을 밝혔다. ⓒ성준후 후보 페이스북

성준후 예비후보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 이긴자와 패한 자의 경계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든 임실의 역사든 흘러간다"며 "죄인의 심정이네요. 송구합니다"고 고개를 떨구며 낙천 수용 입장을 밝혔다.

성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더민주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실 행정관, 한국방송통신대 총동문회 회장,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중앙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중앙 정치권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중앙무대에서 활동해온 인적 네트워크와 축적한 역량을 고향 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이유 하나로 지난 2024년 4월의 22대 총선에서도 임실남원순창장수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석패했다.

성 후보는 "2년 전인 총선 당시에도 대포폰이 들어와 활동했다. 절망적이지만 이것도 고향의 한 단면인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다만 소멸의 극한으로 달리고 있는 임실군은 '지역소멸 극복 샘플도시'로 만들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술회했다.

대포폰 등의 문제로 두 번째 도전마저 실패로 돌아갔지만 군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성 후보의 낙천 인사는 여야 공천과 관련한 '불복의 시대'에 잔잔한 파장을 낳고 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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