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민의힘 "李대통령 SNS, 가짜뉴스에 낚여…외교 대참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민의힘 "李대통령 SNS, 가짜뉴스에 낚여…외교 대참사"

민주당 "상식과 정의의 목소리…인권 침묵하는 게 외교참사"

이재명 대통령이 2년 전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인 시신 모욕 행위 동영상을 지난 주말 SNS에 올리며 이스라엘을 비판한 일에 대해, 국민의힘은 "외교 대참사"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서 묻는 것은 보편적 인권의 가치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 대통령 SNS에 가짜 뉴스 영상이 올라가게 되었는가'"라며 "대통령께서 가짜뉴스에 소위 낚인 것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구심을 풀어달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표는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SNS 글을 두고 '대한민국 외교사의 한 획을 그을 발언'이라고 찬양했는데, 우리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무지성적 아부와 궤변이 아닐 수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SNS에 가짜뉴스를 올렸다가 타국 정부로부터 '규탄' 발언을 들은 것은 대한민국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을 '역대급' 외교 대참사"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SNS에 올렸던 브라질 대통령의 이스라엘 규탄 발언 영상 갈무리(캡처)본을 제시하며 "이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실제 캡처 사진 맞는가.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공유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 또한 급히 삭제했다면 그 이유와 경위는 무엇인가"라고 따져묻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SNS 게시글은 전 세계인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 기조이자 방침이고, 여느 정책보다도 더 중요한 국가 기록물에 해당될 수 있다"며 "특히 민감한 외교 안보 현안에 관한 게시글은 외교 안보 라인의 전문가들 검토를 거쳐서 신중하게 작성하고 관리돼야 한다. 아무 때나, 아무 글이나 즉흥적으로 작성했다가 삭제해도 되는 계정이 아니다"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스라엘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살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것과 관련해 규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에서는 이 대통령의 SNS 발언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국민의힘이 이를 비난한 것이 문제라며 역공을 제기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같은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어떤 특정 국가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며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은 국제 인도법을 위반한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의 중추 국가로서 마땅히 내야 할 상식과 정의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한 의장은 "인권 침해에 침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외교 참사"라며 "당장의 마찰이 두려워서 보편적 가치를 외면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대한민국을 인권 후진국으로 격하시키는 발언이며, 이를 '외교 미숙'으로 매도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권위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자해적 매국행위"라고 했다.

한 의장은 "정부와 여당은 중동전쟁의 민감함을 충분히 관리하면서도 할 말을 하는 당당한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며 "야당은 정략적 정치 계산을 멈추고 인류 보편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의 행보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지붕에서 밀어 떨어트리는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영상은 그가 이를 공유하기 수 시간 전에 올라온 것으로, 영어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아이를 고문하고 지붕에서 던지고 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2년 전인 2024년 당시의 일이었고, 살아 있는 소년이 아니라 이미 사망한 시신이라는 점이 사실과 달랐다. 이 대통령은 영상을 공유하며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후 재차 올린 글에서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던 일"이라며 "이스라엘의 관련 조사도 이뤄졌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전쟁과 관련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인 인권 보호의 원칙,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뎌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