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 씨는 '언론인'임을 자처하며 현 정부가 언론 자유를 탄압한다고 주장했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전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 씨는 검찰로부터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조사 통보를 받아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국가정보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공작원 출신임을 자처하는 한 남성이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으로 피신할 준비를 하고 있고, 최근 싱가포르에서 160조 원과 군사 기밀을 중국에 넘겼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내보냈다. 금액 수준만 봐도 황당한 소리이지만 전 씨는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이 방송이 나가고 바로 다음 날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정말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개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법률국이 "단순한 진행자 역할을 넘어 최수용의 발언을 요약·정리해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방법 등으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전 씨를 고발했다.
전 씨는 이준석 대표로부터도 고소·고발당했다. '이준석 대표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결과다.
전 씨는 또 지난달 31일에는 "석유 90만 배럴이 울산에서 중국 등을 거쳐 북한으로 유입됐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부활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연합예배에 참석하자 전 씨는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가리켜 "좌파냐"고 비난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알려진 후 전 씨는 10일 유튜브 방송에서 "전한길 뉴스를 입막음하려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이번 일을 규정했다. 이어 그는 "정권에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언론인에게 가해지는 탄압"이라고도 강조했다. 전 씨는 '언론인'임을 자처하고 있다.
전 씨는 "이재명 대통령은 전한길의 육신은 구속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실을 향한 영혼의 자유는 통제할 수 없다. 구속이 집행된다면 정권 스스로가 독재 체제임을 전 세계에 증명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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