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에서 최초로 단체협약이 체결됐다. 2021년 쿠팡 물류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든 지 5년여 만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9일 오전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단협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최초로 체결된 단협이다. 쿠팡 전체 사업장 기준으로는 지난 2월 정규직을 중심으로 구성된 쿠팡노동조합이 사측과 맺은 단협 이후 두 번째다.
단협 내용은 노조활동 관련 사항에 집중됐다. △노조 간부 근로시간면제제도 도입 △노조 사무실 제공△재직 노조 간부 사업장 출입 허용 △물류센터 내 노조 게시판 설치 등이다.
쿠팡무류센터지회는 2021년 6월 설립 이래 꾸준히 사측에 단협 체결을 요구해 왔다. 지회는 지난 4일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쳤고, 6일까지 진행한 결과 재적 인원 85.54%, 투표 인원 95.77% 찬성으로 가결됐다.
쿠팡 해고노동자인 정성용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소회를 묻는 말에 "5년 만에 체결한 단협이고, 80여 차례의 교섭이 필요했다.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쿠팡에 대한 전 국민적 분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휴게시간 보장, 냉난방 장치 설치 등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관철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올해 임금교섭이 남은 만큼 이를 통해 현장 노동자의 요구와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지부장은 또 "여전히 쿠팡 산재사망 유족들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유족들과 함께 더 안전하고 건가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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