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완주군수 후보 선출 합동연설회가 31일 완주문예회관에서 열리며 경선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이돈승·임상규·서남용·유희태 예비후보가 순차적으로 정견을 발표하며 각자의 정책 비전과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설회는 완주군수 선거의 구도를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낸 자리였다. 현직 군수인 유희태 후보가 민선 8기 성과와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한 반면, 이돈승·임상규·서남용 후보는 군정 방향의 전환과 정책 재설계를 강조하며 ‘교체론’으로 맞섰다. 특히 완주·전주 통합 문제를 비롯해 수소 산업, 피지컬AI, 지역경제 회복, 복지 확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이돈승 “완주 경제 위기…방산·수소로 구조 전환”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이돈승 예비후보는 완주 산업단지 기업의 매출 감소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 경제의 위기 신호를 강조했다. 그는 “완주가 산업 전환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구조적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하며 현 군정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방부 국방정책 자문위원 경력을 앞세워 국방 AX 사업도시 유치와 방산기업 집적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완주에 새로운 산업 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수소 산업과 피지컬AI 추진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행정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노인종합복지관 확충, 사회적경제 복원, 청년 일자리 확대 등 생활 기반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군정은 속도와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기존 정책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는 데도 무게를 뒀다.
◇임상규 “통합 저지·완주시 승격…2만 개 일자리”
임상규 예비후보는 “완주가 키운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앙부처와 전북도에서의 행정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완주·전주 행정통합에 대해 “군민 뜻에 반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수 없다”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완주를 자립형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2036년 이전 완주시 승격을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 피지컬AI, 그린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해 임기 내 양질의 일자리 2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생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가공·유통·수출까지 연결되는 식품 클러스터 구축을 제시했고, 농가소득 7000만 원 시대 실현을 목표로 내걸었다. 아울러 영농형 태양광과 위탁영농을 결합한 소득 모델, 교육지원금 지급, 24시간 돌봄체계 구축 등 복지·교육 정책도 함께 내놨다.
◇서남용 “불통 행정 전환…군민 주권 회복”
서남용 예비후보는 현 군정의 의사결정 구조를 문제 삼으며 “군민이 배제된 행정이 갈등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완주·전주 통합 문제와 의료폐기물 소각장, 문화원 이전 등을 사례로 들며 정책 추진 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완주의 주인은 군민”이라며 군민 참여형 행정으로의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당선 즉시 문화원 이전 문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책적으로는 15만 도농융합도시 완주를 비전으로 내걸고, 피지컬AI와 수소 산업을 기반으로 임기 내 일자리 1만5000개 창출을 약속했다. 또한 24시간 응급소아과 구축, 학생 무상버스 도입, 관광자원 연계 개발, 24시간 민원 플랫폼 구축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강조했다.
◇유희태 “10만 완주 성과…성장 궤도 이어간다”
현직 완주군수인 유희태 예비후보는 민선 8기 성과를 중심으로 정책 연속성과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완주군이 36년 만에 인구 10만 시대를 열고 전북 4대 도시로 도약했다”고 평가하며, 기존 정책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발전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물류기업 유치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하며, 이를 토대로 완주의 산업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AI 클러스터 조성, 방산혁신 클러스터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교육·복지 정책 고도화와 함께 햇빛소득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번 완주군수 경선은 ‘현 군정의 연장선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인가’와 ‘새로운 리더십으로 군정 방향을 전환할 것인가’를 둘러싼 선택지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특히 완주·전주 통합 논란 이후 형성된 지역 여론과 산업·복지 정책에 대한 평가가 경선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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