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개선의 해법이 ‘처리’에서 ‘구조 전환’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며, 오랜 난제로 꼽혀온 수질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던지고 있다.
전북도는 17일 새만금 유역 가축분뇨 관리와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6개 사업(총 356억 원)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군과 협업을 강화해 예산 집행 속도를 높이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성과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가축분뇨 처리 방식의 전환이다. 퇴비·액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우분을 고체연료로 전환해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익산·정읍·김제·완주 등 4개 시군에는 하루 670톤 규모 시설이 들어서며, 올 하반기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규제 완화와 맞물려 추진된다. 우분과 톱밥·왕겨 등을 혼합한 연료 생산을 허용하는 실증특례 연장을 추진해 사업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소 연료 활용 가능성도 확인되면서 자원 순환 모델로 주목된다.
오염원 저감도 병행된다. 만경강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김제 용지 축사 밀집 지역에 대해 매입·철거 사업이 추진되며, 국비 85억 원을 포함한 총 121억 원이 투입된다.
수질관리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전북연구원의 ‘새만금 유역 통합물관리 빅데이터 및 수질예측 모델’이 정책에 반영되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새만금 수질 문제는 개발과 환경이 충돌해온 대표적 과제로, 단순한 오염원 저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정책은 ‘줄이고-바꾸고-예측하는’ 구조적 접근으로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기후부 주도의 수문 증설·조력발전 기본구상은 새만금 수질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 기반 사업 발굴과 국비 확보를 위해 도와 시군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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