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농어촌 기본소득을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후속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7일 순창군 인계면 다시청춘관에서 장수군·순창군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열고, 기본소득을 지역 소비와 농가 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장수군과 순창군에 약 61억 원 규모의 기본소득이 지급된 이후, 이를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후속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가맹점 부족과 소비 기반 한계로 정책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어떻게 쓰이게 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가맹점 부족 해소 △지역 농산물 소비 선순환 △돌봄·문화 연계 생활서비스 확대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정책 보완에 나섰다.
우선 면 단위 지역에서의 사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동장터와 배송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장수군은 ‘행복싸롱 이동장터’와 직거래 장터를 확대하고, 순창군은 간편 주문 시스템과 마을 배송체계를 도입해 소비 접근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본소득이 지역 농산물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는 장치도 강화된다. 장수군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가맹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선순환 소비 인증제’를 도입하고, 온라인 쇼핑몰 연계 결제와 농산물 꾸러미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순창군 역시 지역 농산물 사용 비중이 높은 업소를 ‘착한가게’로 지정하고 캐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유도하고, 직거래 장터와 온라인 판매를 병행해 소비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기본소득을 생활서비스와 연결하는 시도도 이어진다. 장수군은 문화·복지 프로그램과 생활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순창군은 돌봄과 의료·관광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별 실행계획을 보완하고, 기본소득이 지역경제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기본소득이 지역경제의 마중물이 되려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전북형 모델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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