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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눈물' 군산조선소 매각 3개월 전부터 정치권 '물밑 논의'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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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눈물' 군산조선소 매각 3개월 전부터 정치권 '물밑 논의'도 한몫

이원택 의원 작년 말부터 정부·기업 만나 협조 당부 뒤늦게 밝혀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은 13일 서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본사에서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9년 가까이 멈췄던 '군산의 눈물'인 군산조선소가 새롭게 출발할 채비를 갖추는 순간이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는 정부와 전북도의 노력에 정치권의 '물밑 논의'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김익수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부사장(왼쪽)과 최한내 HD현대중공업 기획부문장.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21대 대선 전북 유세에서 "정부가 역할만 제대로 하면 군산 조선업은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며 조선산업 재건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정부의 의지가 이번 성과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인수 합의 뒤에는 전북의 오랜 노력이 담겨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22년 협약 체결 이후 기업이 군산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물류비·인력 양성·고용 보조 등 맞춤형 지원을 설계하고 집행해 왔다.

전북도는 기업의 리스크를 인정하는 대신 재정 지원으로 가동 유인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고 그 결과 군산조선소는 멈추지 않고 운영되면서 생태계 복원의 마중물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전북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며 "군산조선소를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노력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 나선 이원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3개월 전 말이 현실이 됐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HJ중공업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인수한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고 환영 논평을 냈다.

이원택 의원은 "풀리지 않던 난제 하나가 풀린 것 같아 속이 후련하다"며 "이제와서 밝히지만 3개월 전 입장문을 발표하기 전에 서울에서 HJ중공업 회장을 만나서 깊은 논의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이 의원이 발표한 '입장문'은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재가동 의지가 없다면 매각을 하는 대안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원택 의원은 비록 민간기업의 자산매각에 관한 사안이지만 정부가 정책 수단을 동원해서 조율하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매각 대안' 입장문을 냈지만 당시에는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이 있었다.

이원택 의원은 이후에 김민석 총리를 만나 "산업부 의지가 다소 부족해 보이니 총리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원택 의원은 또 김성환 장관에게도 "군산조선소의 매각 문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며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원택 의원은 "그리고 3개월이 지나 그 말이 실현된 것"이라며 "이번 HJ중공업의 군산조선소 인수 발표는 '군산의 눈물'이었던 군산조선업의 부활을 알리는 결정적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의 새로운 전기 마련에는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의 합작품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부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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