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전남·광주 통합특별법 통과를 이끈 신정훈 의원이 3일 전남·광주특별시 초대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은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며 "전남 광주특별시를 중앙의 하위 행정단위가 아닌,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준연방제 수준의 분권형 자치정부'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국립5·18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출마의 뜻을 고했다. 그는 지 1일 통합특별법 통과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전남도청 이전 반대 현장에서부터 통합의 필요성을 외쳐온 당사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치발전 없는 지역발전 없다"…권한, 시민에게 돌려준다
신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정치 발전 없는 전남 광주특별시의 발전은 없다"고 못 박았다.
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이나 중앙권한의 광역 이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광역의 권한을 시·군·구로, 궁극적으로는 시민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행정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역자치단체는 조정과 지원에 집중하고 실질적 권한은 기초정부에 단계적으로 이양하는 '권력분점' 원칙을 제시했다. 이는 통합 이후 행정 비대화 우려를 불식하고, 시민주권을 제도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 "인구 350만·소득 5만 달러"…남부 성장축으로 도약
신 의원은 임기 내 ▲인구 350만 명 ▲1인당 소득 5만 달러 ▲300조 원 투자 기반 조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전남·광주를 '신남방경제중심도시'로 규정하고, 대한민국 남부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부산·경남의 북극항로 전략에 대응해 전남·광주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 연결하는 남부 공급망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여수·광양·목포항만과 무안국제공항,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거점전략’을 통해 산업과 물류, 에너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 에너지·제조·농생명·AI…4대 산업으로 체질 혁신
지역경제의 구조전환을 위한 4대 핵심산업 전략도 공개했다.
첫째, 재생에너지 발전을 AI·반도체 산업과 직결하는 '에너지통합산업벨트'를 구축해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둘째, 동부권 철강·석유화학 산업을 수소환원제철과 친환경 첨단소재 산업으로 고도화해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셋째, 스마트팜과 저온물류 클러스터를 연계해 농수산업을 국가 식량안보산업으로 육성하는 '글로벌 농생명 전략'을 추진한다.
넷째, 광주의 AI 인프라를 전남 전역의 제조·항만·농업 분야에 확산하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광주 대전환 청사진…공항·충장로·청년 정책 집중
광주의 공간·산업구조 재편 방안도 제시했다. 광주공항 부지는 단순 부동산 개발이 아닌 'AI로봇산업 캠퍼스'와 100만 평 규모의 '센트럴 파크형 미래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장로 일대를 3000석 규모 'G-아레나'와 글로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갖춘 'E-스포츠 문화산업단지'로 탈바꿈시켜 청년과 콘텐츠산업 중심지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정책으로는 1조원 규모의 '청년창업·도전펀드' 조성을 제시하며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4년간 20조 원…"역사적 보상이자 미래 30년 투자"
정부가 4년간 투입하는 20조원 재정에 대해 신 의원은 "역사적 희생에 대한 보상이자 미래 30년을 바꿀 전략자산"이라고 규정했다.
'투자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재원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행정구조 혁신으로 절감한 예산은 교통·의료·돌봄 등 민생 분야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주 혁신도시 설계, 한국전력 유치,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등 자신의 추진 경험을 언급하며 "설계에 머무르지 않고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결과를 증명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가장 값싼 전기로 반도체 산업을 유치해 에너지 가격 경쟁력을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5인 결선·배심원제·순회경선' 방식 채택을 환영한다며 공정 경쟁을 통해 시민 선택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의원은 "전남·광주가 더 이상 국가전략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남부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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