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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반도 끝자락 '소록도' 변화의 날갯짓…'관리권 이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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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반도 끝자락 '소록도' 변화의 날갯짓…'관리권 이관' 목소리↑

고흥군, 3월까지 범군민 서명운동 거쳐 정부·국회 등 건의

▲'소록도 이관 촉구' 온라인 서명 운동ⓒ고흥군 홈페이지

전남 고흥반도의 끝자락 소록도에서 새로운 변화의 날갯짓이 시작되고 있다. 그동안 소록도에서 거주하던 '환자'들이 이제는 '주민'으로 세상과 어울릴 수 있도록, 소록도의 관리권 이관 촉구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고흥군에 따르면 그 시작은 지난해 6월 25일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소록도 방문이다.

이 대통령의 고흥 소록도 방문은 12·3 계엄 한파를 이겨내고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첫 지방 방문으로, 대통령은 틀에 짜여진 행사가 아니라 주민과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공영민 고흥군수는 "소록도가 이제는 '한센병 환자'라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서 고흥군민으로서 보편적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에 대통령은 "소록도 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을 제외한 소록도의 관리 기능을 고흥군에 이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국립소록도병원 관련 용역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고흥군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국의 한센병 사업 대상자는 7135명으로, 소록도병원은 341명이다. 이중 소록도병원(치료병동)에 입원한 이는 90여명 내외, 나머지는 일반 생활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다. 소록도병원 측은 소록도 자체를 병원 구역으로 보고 주민들도 입원환자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 병력자는 매년 급감하는 반면 입원환자는 지속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입원증가는 한센병 치료가 원인이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장기 요양 환자일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진행된 주민 자체 여론조사 결과 전체 주민의 79%가 고흥군으로 관리권 이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흥군은 소록도의 관리권 이관 촉구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지난 2월부터 시작했고, 3일 현재 서명에 동참한 인원은 온라인 2000여명, 오프라인 5000여명으로 총 7000명을 돌파했다.

고흥군은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소록도 관리권 이관에 대한 지역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하고, 이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이관 건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2~3월을 서명운동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해 운영 중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소록도는 한센인의 아픔과 치유의 역사,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고 주민들의 삶이 공존하는 보존과 치유가 필요한 공간"이라며 "이러한 소록도의 귀중한 역사적·자연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체계적인 행정서비스로 소록도 주민에게 편안한 일상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흥군으로의 조속한 관리권 이관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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