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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판 바꾸기?…민주당 '시민배심원제' 카드에 통합시장 경선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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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판 바꾸기?…민주당 '시민배심원제' 카드에 통합시장 경선 '술렁'

'판 흔들기' vs '깜깜이 검증' 공방 속 후보들 유불리 계산 복잡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룰의 핵심으로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이 거론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8명의 후보가 나선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을 예비경선과 본경선으로 나눠 치르겠다고 밝혔다.

먼저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을 치른 뒤, 본경선에서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포함한 광주, 전남 동·서부 등 3개 권역별 순회투표 방식을 잠정 결정했다.

김이수 공관위원장은 이날 "통합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선이 곧 본선인 지역에서 16년 만에 배심원제가 재등장하자 후보들 간의 유불리 계산이 복잡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이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2026.03.02ⓒ연합뉴스

하지만 '배심원제' 도입이 알려지면서 '인위적인 판 바꾸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로 고착화된 후보 순위를 중앙당이 의도적으로 흔들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특히 배심원 선정 방식이 불투명할 경우, 소수의 배심원들이 수만 명의 권리당원과 시민들의 '표의 등가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2010년 광주시장 경선 당시 중앙당이 선정한 '전문가' 집단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면서 공정성 시비가 일었고, 이번에도 중앙당 주도로 배심원단이 꾸려질 경우 '당의 인위적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민형배 의원은 "예비경선은 광주, 전남 권리당원 1대1(50대 50) 투표 반영 비율 보정(가중치 적용)을, 본경선은 민심 100% 국민경선을 실시하는게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권리당원 50%·여론 50%인 표준방식에 1대1 결선투표제 도입이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이병훈, 정준호, 주철현(가나다순)ⓒ프레시안

반면 이는 '깜깜이 경선'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검증 장치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오승용 정치평론가(메타보이스 이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지역 언론 관계자들과 만찬에서 호남 같은 (민주당) 강세 지역은 당심이 민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므로 시민 여론을 더 청취할 경선제도를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오 이사는 "현재의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 방식은 후보를 검증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통합특별시장은 재정, 산업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배심원 앞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전문가인 척하는 후보를 걸러내고 각종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심원제를 100% 반영하는 것도 아닌데 반대하는 것은 검증을 받고 싶지 않거나 검증에 자신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공관위의 제안을 받아 배심원제 도입 여부와 구체적인 반영 비율 등을 이르면 이번주 내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초대 특별시장 경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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