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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

제주 시민단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란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공동성명서.ⓒ제주시민단체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에 이어 트럼프 정부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빌미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앞서 2025년 6월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이용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이란 전역 12개 이상 지점을 동시에 타격했다. 이들은 이란의 반미 정권 수립(1979) 이후 지속적인 적대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이 핵무기를 완성할 시 이스라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는다는 판단에서다. 이 공격으로 이란의 핵시설, 방공망, 미사일 기지,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집중 타격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몇 주 전부터 서아시아(중동)에 사전 배치된 사드와 패트리어트 시스템 외에 해당 지역에 구축함, 순양함, 잠수함 수십대를 동반한 2척의 핵항모 전단, 그리고 150여 척의 전투함을 배치해 확전 가능성을 키워왔다.

3월 1일(한국 시간) 오전에는 미·이스라엘 합동 공습으로 인해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미국 CIA는 수개월 전부터 하메네이의 위치와 이동 패턴을 추적해, 고위 관리 회의가 열릴 거란 정보를 입수했다. 그가 보좌진과 만나는 순간을 노려 공습을 감행했으며, 함께 있던 보좌진 5명도 모두 사망했다.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37년간 이어진 이란의 철권통치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문제는 대규모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달 28일 제럴드 포드함 등 2개 항공모함 전단과 스텔스 폭격기가 총동원된 공격에서 이란 남부 도시 미나브의 샤자레 타예바(Shajareh Tayyebah) 여자초등학교 여학생 85명이 사망했고 9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제주 시민단체는 이란 현지 언론의 기록을 인용해 "어린 여학생들의 절단된 신체들이 파편들 속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이란 31개 주에서 24개 주가 피해를 입었고,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을 위해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등 5개국 14개 미군기지와 이스라엘 몇 도시들에 보복공습을 단행했으며, 최대 에너지 수송로인 미 호르뮤즈 해협을 봉쇄했다"면서 "이란 보수파 정치인 알리 라리자니 (Ali Larijani)를 중심으로 비상체제에 들어가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란 정부가 지난 2월 24일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음을 밝힌 점도 이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주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이전부터 이란은 "농축 핵연료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 재개와 미신고 시설에 대한 불시 사찰을 허용하는 등 철저한 통제를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공표했다"며 "경제 제재 해제 요구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외교적 협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이란 공격은 유엔 헌장 2조 4항을 위반한 중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자국 의회의 동의도 거치지 않았고, 민간인과 학교와 같은 민간인 시설은 전투원과 전투 대상에서 구분해야 한다는 국제법을 위반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아동 보호를 위해 실행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유엔아동권리협약 38조 4항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점도 들었다.

시민단체는 "2025년 6월 미국은 '미드나잇 해머' 미명하에 이란의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주요 비군사적 핵시설을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6대가 벙커 버스터로 폭격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핵무기로 말하자면 미국이야말로 전 세계에서 러시아와 함께 가장 많은 전략적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트럼프 정부가 이 비열한 침략에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을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럴 경우 기동함대사령부가 있는 제주해군기지에서 이란 인근 해상으로 파병 부대가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4.3 학살과 전쟁의 아픔을 겪은 비무장 평화의 섬이며, 이 전쟁에 제주와 한국이 동원되는 것을 강력히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 성명에는 강정공소,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일상저항행동, 강정친구들, 노동당제주도당, 민주노총제주본부,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제주녹색당, 진보당제주도당,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등이 참여했다.

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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