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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부산이전, 정부의지에 '실행력'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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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부산이전, 정부의지에 '실행력' 붙었다

부산 이전 지원 TF 꾸리고 법·지원책 해진공 10여명 TF 가동…HMM 포함 해운본사 집적화 본격 드라이브

국내 해운사들의 본사 '부산 집적화'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정부 정책금융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부산 이전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면서 HMM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논의도 실행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관련 취재를 종합하면 해진공은 최근 10여 명 규모의 TF를 구성해 부산 이전이 가능한 기업에 대한 지원 전략과 방향을 검토하고 이전 지원에 필요한 법률적 준비 사항과 국내외 지원 사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해진공은 HMM의 주요 주주기관인 만큼 TF 가동은 HMM 이전 논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HMM 부산신항 터미널.ⓒHMM

정부 차원의 의지도 다시 확인되는 흐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HMM 부산 이전 현안을 직접 챙겼고 이후 최대 지분을 보유한 해진공이 TF까지 가동하면서 이전 논의가 빠르게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구호나 지역 공약을 넘어 공공이 '지원 설계'에 착수하며 실무 동력을 붙였다는 점에서 이전 논의의 무게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해진공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운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수단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토 단계'라는 표현과 별개로 그간 표류해온 이전 논의가 공공 주도 아래 구체화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해운 본사 이전은 단순한 주소지 변경이 아니라 의사결정 중심과 인력·협력사 생태계가 함께 움직이는 문제인 만큼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부산 이전이 현실화되려면 '속도'만큼이나 '방식'이 중요하다. 노조가 우려하는 고용 안정과 처우, 주거·교육 등 정주 여건, 단계적 이전 계획 등 설득 장치가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이전은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이전을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조건을 갖춘 이전"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이유다.

HMM 부산 이전은 해운산업의 의사결정 중심을 수도권에 묶어둘 것인지, 해양수도 부산을 실제 거점으로 키울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다. 해진공 TF 가동과 대통령의 공개적 관심이 맞물리면서 논의가 다시 궤도에 오른 만큼 정부는 일정과 지원수단을 포함한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하고 사회적 협의를 병행해야 한다.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길 시점이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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