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운대구와 수영구를 잇는 보행교 '수영강 휴먼브리지' 준공을 알리며 '보행자 중심도시'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시는 12일 APEC나루공원 방향 보행교 상부에서 준공식을 열고 휴먼브리지를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해 관련 법령에 따라 차량·자전거·개인형이동장치(PM) 통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이 단절돼 있던 수영강 양안을 연결해 보행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수변문화·관광 공간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자전거와 PM 통행을 실제로 어떻게 통제할지와 출퇴근·주말 혼잡시간대 동선 분리와 안전요원 배치는 가능한지 또한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와 대응체계는 무엇인지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야간조도, CCTV·비상벨 등 안전시설, 보행약자 접근성, 우천·강풍 등 기상 상황에서의 통행제한 기준 같은 '운영 매뉴얼'이 현장에서 바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준공 이후 유지·보수 예산과 관리 주체가 흔들리면 '상징사업'이 되레 민원과 갈등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국 핵심은 개통 행사가 아니라 개통 이후다. 부산시가 '15분 도시'와 보행중심 철학을 말하려면 휴먼브리지가 실제 생활안전과 이동 편의를 담보하는 공간으로 굴러가도록 운영·점검·단속까지 포함한 구체 대책을 책임 있게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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