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전주교대 천호성 교수가 각종 기고문의 상습표절 논란에 대해 최근 공식 사과까지 했으나 소위 '남이 베껴 쓴 것'을 또 다시 베껴 쓴 '이중표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천호성 교수는 지난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앞두고 '미래교육을 위한 천호성의 천가지 생각'이라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책 29쪽의 '학교에서는 그 어떤 차별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소제목 다음에 이어지는 대목 "대부분의 사람은 학교를 생각하면 흔히 '학생과 교사'만 떠올리지만~"부터 다음 30쪽에 이르는 세 문단은 2021년 10월 1일에 <인권누리> 웹진 제9호에 기고한 현직 교사 Y모 씨의 기고문 내용의 일부를 그대로 베껴 썼다.
Y교사는 이 글을 2017년 6월 5일 부터 '나는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노컷뉴스> 대전CBS의 '①무기계약은 정규직일까, 비정규직일까' '⑧차별적 문화에 노출된 학생들'에서 따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니까 <노컷뉴스>가 2017년에 게재한 연재물 가운데 일부 내용을 먼저 Y교사가 2021년에 베껴 썼고, 그 다음에 천호성 교수가 2022년 2월 출판기념회를 가진 '천호성의 천가지 생각'에 이를 또 다시 베껴 쓴 것이다.
또 하나의 사례는 현직 교사 Y모씨가 <인권누리> 웹진에 기고한 글을 천호성 교수가 '천호성의 천가지 생각'에 거의 옮겨다 놓은 글도 있다.
2021년 11월4일자 <인권누리> 웹진에는 'Y교사의 인권이야기'라는 글이 실렸는데, 천 교수는 4개월 후 '천호성의 천가지 생각' 182쪽 소제목 '교장선출 보직제'라는 파트에 한 문단만 제외하고 그대로 옮겨다 붙였다.
'천호성의 생각'인지 'Y교사의 생각'인지 분간을 못할 지경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천호성의 천가지 생각' 202쪽 '차별없는 노동'이라는 소제목의 글은 2021년 10월 1일 <인권누리> 웹진 제9호에 실린 Y교사의 '학교비정규직 -차별, 생존권, 노동인권'이라는 글을 거의 그대로 옮겼다 놓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권침해 부분을 다룬 '천호성의 천가지 생각' 177쪽 "인권에서 제일 중요한 말 중 하나는 "존중"이다~라는 부분부터 181쪽 향후 교사의 권한 보호를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지점으로 보인다"까지의 글 역시 <인권누리> 웹진 제7호에 Y교사가 기고한 내용을 거의 다 옮겨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에 기고된 글을 부분 부분 옮겨 다 놓은 글도 또 다시 밝혀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5월 25일 <프레시안>은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교육의 '뉴노멀'은?'이라는 제목의 류태호 뉴욕 버지니아대학 교육공학교수의 글을 게재했다.
천 교수는 '천호성의 천가지 생각' 13쪽, '코로나 이후의 교육 전망'이라는 글에 류태호 교수의 글을 짜깁기해서 천호성의 생각으로 옮겨다 놓았으며 '미국에서의 역량중심 교육의 6가지 기본 원칙'이 담긴 의 내용에 대해서만 출처가 <프레시안>임을 밝혔다.
천 교수는 또 1년 전에 지역 신문에 기고했던 글을 일부 내용만 삭제하거나 수정해 1년 후 다른 지역 신문에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기고한 사례도 드러났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현재 드러나고 있는 천 교수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난 2022년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가진 책의 '이중표절'의혹"이라면서 '천호성의 천가지 생각'에 대한 대필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칼럼과 언론 기고 표절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천호성 교수는 "지난 40여 년 동안 수백 편의 기고문을 써왔다. 대부분 칼럼은 지나고 생각하니 인용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써온 것 같다"고 말하면서 "전북도민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오는 6월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나머지 출마예정자들은 "상습 표절로 학문의 신뢰를 훼손하고 공적 책임을 저버린 사람이 교육의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것은 전북교육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후보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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