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가 국가 생존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나주시가 대한민국 에너지전략의 핵심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을 축으로 에너지국가산업단지, 국립에너지전문과학관,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K-그리드), 국제에너지 포럼까지 연구·산업·교육·국제협력이 한 곳에 집적되는 구조다.
2026년을 기점으로 '에너지 수도'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첨단과학도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꿈의 에너지 '인공 태양'…핵융합연구의 글로벌 허브를 향해
탄소 배출이 없고 연료가 사실상 무한한 차세대 청정에너지, 인공 태양(핵융합)은 인류 에너지 문제의 해법으로 주목받아 왔다.
나주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 특화부지에 들어설 인공태양연구시설에는 총사업비 약 1조2천억원이 투입된다.
2026년부터 단계적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0년대 중반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며, 핵융합 싫증연구를 비롯해 플라즈마 제어, 초전도 자석, 고내열·고방사선 신소재 등 최첨단 과학기술 연구가 추진된다.
시설이 완공되면 300여개 관련 기업 입주, 2천여 명의 전문 연구인력 유입, 1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는 유치 확정 이후를 '시즌 2'로 설정하고 전담조직을 정비하는 등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후속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에너지 국가산업단지 본궤도
왕곡면·동수동 일원에 조성되는 나주 에너지국가산업단지는 국가전략산단으로, 에너지 신산업 육성의 중심축이다.
지난 2025년부터 2030년대 초반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신재생에너지, 전력기자재, 에너지ICT, 수소, ESS 등 미래 에너지 기업 유치가 추진된다.
빛가람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전 본사와 이전 공공기관,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연구·싫증·사업화가 한 번에 이뤄지는 집적구조가 강점이다. 완공 시 수천 명 규모의 고급 일자리와 함께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민간투자 확대 등 파급효과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미래 에너지 인재양성의 거점…국립에너지전문과학관
빛가람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들어설 국립나주 에너지전문과학관은 전국 유일의 국가 차원 에너지 특화 과학문화시설이다.
총사업비 460억 원이 투입되며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핵융합, 차세대 전력망 등 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체험·연구 공간으로 조성된다.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체험형 교육거점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연간 수십만 명 방문이 예상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태양 연구시설과 에너지 국가산단을 잇는 교육·인식 확산의 중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차세대 전력망 'K-그리드'…기술·인재·창업이 모인다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구축사업은 빛가람 혁신도시와 에너지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지난 2025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고전력 반도체 등 핵심기술 개발과 기자재 국산화, 공급기반 조성이 목표다.
전력·에너지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K-그리드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에너지 스타트업과 기술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밸리도 조성된다. 이는 공공·연구·대학·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생태계를 통해 나주를 세계적 전력망 기술거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 '나주 글로벌 에너지 포럼 2026'…국제 논의의 중심으로
오는 9월 나주에서 열릴 '나주 글로벌 에너지 포럼 2026'은 세계 에너지 석학과 국제기구, 정책결정자,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다.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 핵융합, 차세대 전력망 등 주요 의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준비에 착수해 프로그램 기획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 산업전시 연계를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정례 국제회의로 발전시켜 '에너지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자리매김한 나주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국가산단과 과학관, 전력망 혁신기지, 글로벌 포럼까지 에너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나주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이 대전환의 기회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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