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반 요건인 부지와 전력, 용수, 정주 여건 등을 앞세워 전남 동부권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반도체 산단 유치는 순천시 미래 성장 동력확보를 위한 정책으로, 국가 정책의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이에 신속히 대응하는 사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반도체 기업들에게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부권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내면서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남부권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광주와 전남 행정 통합 논의가 물급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순천시는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를 광주와 전남 서부권 중심 구도에 대응하는 전남 동부권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인식했고, 발빠르게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전략산업인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를 공식 건의했다.
순천시가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를 공식화 한 것은 전남 동부권이 반도체산업의 핵심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봤기 때문이다.
먼저 반도체 산단 유치 대상지로 떠오른 곳은 미래첨단국가산단 후보지로, 순천시 해룡면과 광양 세풍 인근에 위치하며 전체 규모는 396만㎡(120만 평)에 이른다.
현재 조성 중인 경기도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면적(126만 평)과 맞먹는 규모로,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에 충분한 가용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확장 가능한 24만 평의 여유 부지가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이곳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요소인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가 풍부한 곳으로, 전남 동부권 태양광 4GW와 계획 중인 해상 풍력 등 13GW 등 1일 최대 17GW의 전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수치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필요한 예상 전력량 15GW와 비교되는 것으로, 광양만 수소 융복합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수소 에너지 등을 활용한 추가 전력 확보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전남 동부권에는 5억 톤의 저수량을 보유한 주암댐·상사댐이 있어 깨끗한 용수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하다. 나아가 2027년 율촌정수장 증설사업과 2032년 공업용수도 공급사업이 완공되면 용수 공급 인프라도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인근에는 화학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의 철강 중심 산단이 자리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공정용 용제, 고기능성 플라스틱, 첨단 고부가 소재 등을 충분히 생산·공급할 수 있고, 여수공항과 광양항 등 물류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정주 여건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남 동부권을 대표하는 신도시인 신대지구는 다양한 주거·생활·문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창고형 대형유통 매장인 코스트코가 입점 예정인 선월지구도 계획인구 1만5000명 규모로 조성이 한창이다.
또 인근에 순천만국가정원과 오천그린광장 등 우수한 자연·문화자원이 있어 기업과 인력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다.
순천시는 이같은 여건을 토대로 반도체 산단 유치업무 전담 조직인 '반도체팀'을 신설했으며, 반도체 산단 유치 타당성 및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에 반도체 국가산단이 유치된다면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례와 비교해 추정할 때 직접 고용 4만여 명의 막대한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는 단순한 고용을 넘어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통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도약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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