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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문대림 "오영훈 도지사 바꾸겠다... 고쳐쓰기 힘들어, 독하게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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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문대림 "오영훈 도지사 바꾸겠다... 고쳐쓰기 힘들어, 독하게 갈 것"

6·1지방 선거를 앞두고 도민주권 지방정부 수립을 표방한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주혁신포럼'이 12일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송재호 전 국회의원(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장)과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이 공동대표를 맡은 포럼은 제주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도정 운영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현 오영훈 도정에 대한 정치적 대안 세력의 등장을 선언했다.

▲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주혁신포럼' 출범식.ⓒ송재호 sns갈무리

이날 오후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출범식에는 김경학, 김태석, 좌남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고문)을 비롯해 전·현직 도의원, 지역 원로, 농업·상공인 단체 관계자, 시민사회 인사 등 각계 인사 3백여 명이 참석해, 현 오영훈 도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했다.

축사에 나선 김경학 전 의장은 "오영훈 도정의 전반기 의장으로서 제대로 도정을 견제하고, 견인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무척 죄송하다"라며 제주 경제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제주도의 지방채 규모가 1조2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우주, 수소, 트램 등 도민 여러분들이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분야에 수백억 원의 혈세가 쓰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체 비용이 급증하고 폐업하는 가게는 갈수록 늘어나고만 있다"면서 "성장과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하나로 뭉쳐서 오영훈 도정을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재호 공동 대표는 대회사에서 "제주도정은 오직 제주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제주도정을 걱정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제주도가 돈을 들였으나, 이용하기 어려운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류장이고 버스냐"며 "그 도로를 운전하든지, 출·퇴근을 하든, 시민들 모두 편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 농산물 출하센터를 방문해 보면 "월동채소 출하 물량을 실어 나르는 화물선은 사고로 운항이 중단되어 채소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 제주-칭다오에는 화물선을 투입해 지난 두 달간 적자가 7억 원이 났다"며 오영훈 도정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특히 "도가 예산 10억 원만 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도 수백억 원, 많게는 100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만들어 2000명 가까운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다"면서 "지금 도정은 거꾸로 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주혁신포럼, 문대림. 송재호 공동대표(사진 왼쪽부터).ⓒ송재호sns갈무리

송 대표는 제주도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제주 정치인 모두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제주도는 유산 세계유산에 빛나는 섬이고, 유엔이 부여한 아름답고 괜찮은 땅"이라며 "하지만 우량 기업을 인수받아서 지명한 사장(오영훈 지사)은 제주의 가치를 엄청나게 떨어뜨렸다"고 성토했다.

특히 "일반 기업 같으면 그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해임한다. 이게 당연한 질서"라면서 "이 포럼은 오영훈 도정을 바꾸기 위해 새 판을 짜는 포럼"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침체가 아니라 침몰하는 제주호를 구해내고, 제주가 지닌 가치로서 대한민국호를 예인 하는 제주도를 만들어 보자"라며 "어르신을 공경하고, 민주당이 연합해서 부유한 사회를 만들고, 이 땅에서 살아갈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제주도를 만들자"라고 역설했다.

문대림 공동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격렬했던 당내 경선을 회고하며 "2년 전에 서울 모처에서 만나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만남 속에서 "공통된 주제는 딱 한 가지, 제주도에 대한 걱정이었다"며 "지방 선거가 다가오면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제주의 민생, 경제, 공동체, 생태 환경의 위기에 대해서 정확히 진단하고 극복할 수 있는 회복과 성장에 대한 대안을 만들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방 선거에 앞서 해결해야 할 선행 과제로 '내란 청산'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시대적 사명은 "개혁 과제를 완수하는 것"이라며 "그 이전에 내란을 청산하는 것이며, 그리고 지방선거의 성공, 그것을 통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주혁신포럼 출범식.ⓒ프레시안

특히 "현 도정으로서는 그러한 시대정신을 완수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들끼리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성장 대안을 제시하자는 의기투합의 결과가 오늘의 자리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서울과 제주에서 제주도의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서 진심 어린 고민을 하는 토론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알아주는 정책 전문가 송재호 공동대표와 위성곤·김한규 의원과도 제주도의 위기 상황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현재 제주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오영훈 도지사의 태평한 도정 운영에 대해서도 강한 질책을 쏟아냈다.

그는 국회 의정 활동과 관련해 이번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 12시를 불문하고 예결위 위원실에 쫓아와서 예산 협상을 하는 그러한 단체장의 모습들, 그리고 지역구 의원들을 찾아와서 이 사업, 저 사업 관찰해 달라 사정하는 그런 단체장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참 감동스러웠다"면서도 "그런데 그 시간에 우리의 도지사는 어디에 있었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그 엄중하고 막중한 시간에 우리 도지사는 차 없는 거리에서 어깨동무한 사진을 찍고 있더라"며 "그 시간은 그러한 정치적 쇼로 보낼 시간이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국회에 와서 예산 투쟁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도민들에게 성과를 거뒀다고 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특히 "희망을 심어줘야 할 도지사의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아 고쳐 쓰기 힘들구나 이런 판단을 내렸다"면서 "독하게 갈 것이다.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기대와 희망을 받아 안고 힘 있게 전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 공동대표는 이날 포럼 출범 배경에 대해 "누가 도지사 후보가 되느냐 이전에, 제주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정확히 진단하고, 회복과 성장의 대안을 먼저 제시하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제주 경제 회복, 민생 안정, 1차 산업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자영업 대책, 미래 성장 동력 재설계, 재정 구조 개선 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와 공론화 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포럼 출범을 두고 오영훈 도정의 경제·재정·민생 운영 방식에 비판적인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결집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송재호·문대림 공동 대표는 모두 차기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이 6월 1일 치러지는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둔 정책 경쟁과 세력 재편의 핵심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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