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정치적 중립·공직기강 반드시 지켜야”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과 시민 안전 확보를 강하게 주문했다. 내년을 앞두고 시정 운영 방향으로는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2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올 해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연말연시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시민 안전 확보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라”며 “내년도 업무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상반기 함지산 산불과 서대구공단 화재, 대통령선거와 권한대행 체제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거점 AX 혁신기술개발 예비타당성 면제, 제2국가산단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타 통과 등 산업 분야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7대구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와 대구마라톤대회의 성공적 개최 역시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취수원 이전과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반드시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구의 GRDP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내년에는 민생경제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연말연시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문자나 SNS를 통한 정치적 의견 표명은 자칫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치적 중립 준수를 주문하고, “연말연시 음주로 인한 물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사무실 보안 관리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시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제야의 타종 행사와 동성로, 해맞이 행사 등 다중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공사장 안전,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 화재 예방, 폭설·동파 대비, 도로 꺼짐 등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것을 강조했다.

내년 1월 5일부터 시작되는 업무보고와 관련해서는 “중앙부처 업무보고의 연장선에서 정부 정책과 시 행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가감 없이 분석해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최근 실·국장급 인사가 있었지만 어느 자리든 모두 중요한 위치”라며 “내년에도 흔들림 없는 시정 운영으로 시민 신뢰를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