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립박물관은 2025년 특별기획전 ‘죽음의 공간에서 삶의 공간으로’를 오는 23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안동시립박물관 개관 이래 최초로 진행되는 고고자료(考古資料) 기획전시로, 매장유산 발굴 조사 과정을 중심으로 정하동 택지개발 당시 발굴 조사로 확인된 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원이 엄마의 편지’와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로 널리 알려진 이응태 묘 출토 유물이 포함돼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해당 유물은 조선시대 개인의 삶과 정서를 생생히 전하는 자료로, 죽음 이후의 공간이 오늘날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유물은 안동 정하동 유적 출토 토기·청동기·철기를 비롯해, 안동 정상동 일선문씨 묘와 이응태 묘 유적에서 출토된 의복과 편지 등 총 70여 점에 이른다. 이를 통해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안동 지역의 사회상과 장례문화,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안동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삼국시대의 사회상과 유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옛사람이 남긴 흔적과 오늘날 정하동의 변화 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과 연계 교육도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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