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너 때문에 망쳤다"는 "김건희 내란에서 빼려는 작전"

12.3 비상계엄 직후 김건희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망쳤다"며 화를 냈다는 발표를 두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처음부터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고 주장했다)"이라며 "내란에서 김건희를 빼주기 위해서 그런 작전을 쓰고 있지 않나 의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너 때문에 망쳤다'는 건 '나는 몰랐다'는 소리 아니냐"며 "'김건희는 내란 음모나 내란 진행을 몰랐다'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 아닌가 의심한다"며 "(윤-김 부부가) 하도 이상한 사람들이라 그런 의심을 한다"고 했다.

'이 발언은 당일 보좌한 행정관의 증언을 토대로 특검이 확인했다'고 진행자가 지적했으나 박 의원은 "그런 개연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김건희가 내란에 관계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그런 진술이 조작되지 않았나 의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두고 "(결백을) 믿는다"고 감싸는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전재수 장관은 아주 강직한 분"이라며 "현재도 (수수한 금품으로 지목된) 고급 시계 같은 건 물증이 없고 구체적 사건도 안 나왔다. 전재수 장관을 믿는다"고 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 구체적이다'는 진행자 지적에 박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 총재를 보호하기 위해 세치 혀를 놀리는 것 아니냐"며 "나오는 진술이 '누구에게 (금품을) 줬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전언 증거는 법정에서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