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방선거에 경북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1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 도시 포항’ 구상을 제시했다.
박 전 시장은 “도시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는 ‘리셋 포항’을 통해 철강과 조선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국가 전략 산업 법안인 ‘K-스틸법’을 토대로 한 포항 조선소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LNG·암모니아 운반선과 해양플랜트, 북극 항로 쇄빙선 등 친환경·특수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기존 남해안 조선 벨트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동해안에 새로운 조선 거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경쟁력으로는 영일만항의 깊은 수심과 넓은 배후 부지,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 산업 기반, 배터리·신소재·연구개발(R&D) 인프라를 꼽았다.
박 전 시장은 “이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도시는 포항이 유일하다”며 “포항은 북극 항로 시대를 대비할 최적의 동해안 조선 기지”라고 말했다.
조선소 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직접·간접 일자리 약 1만5천 개가 창출되고, 5만 명 규모의 인구 유입과 연간 약 3조 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자리가 생기면 인구가 늘고, 교육·상권·문화가 함께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조선소 유치는 아직 확정된 사업은 아니지만, 포항이 반드시 도전해야 할 국가 프로젝트”라며 “K-스틸법과 북극 항로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포항을 다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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